뉴욕증시, 물가 둔화 속도에 환호…15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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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과 전월의 5.3%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헤드라인 CPI뿐만 아니라 근원 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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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1포인트(0.25%) 오른 3만434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0포인트(0.74%) 상승한 4472.1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26포인트(1.15%) 뛴 1만391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4월8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5일 이후 각각 최고점을 찍었다.
투자자들은 개장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환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해 6월 9.1%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4.0%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낮았다.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보다 높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과 전월의 5.3%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6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예상치인 0.3% 상승과 전월의 0.4%를 모두 밑돌았다.
헤드라인 CPI뿐만 아니라 근원 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지난 6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였지만 CPI 둔화에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7월에는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추가 인상 여부는 이후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 수준으로 전날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 수준으로 전날의 72% 수준에서 높아졌고, 12월 회의까지 금리를 1회 이상 더 인상할 가능성은 21% 수준으로 전날의 37% 수준에서 낮아졌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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