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시 하천·지하주차장 인명피해…"빠르게 대피해야"
[앵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이면 집 주변 하천과 지하공간에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빗물 등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는 데다 물 높이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빠른 대피가 최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범람하는 서울 도림천.
지난 2020년에는 80대 남성이 산책로를 걷다 물살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오일환 / 관악구> "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물이 갑자기 차오르는 그런 상황이 돼서 아주 위기의 순간을…매년 사상자가 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순옥 / 관악구> "많이 위험해요. 개천 도로 위까지 다 물이 차가지고 사람 못 다니고. 저쪽 도로는 물이 다 차가지고 찌꺼기들이…."
집중호우에 수위가 순식간에 오르고, 물살이 빠른 하천에서는 장마철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에 하천이 불어나며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휩쓸려 숨졌고, 부산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고립됐던 6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물이 빠르게 유입돼 잠기기 쉬운 지하공간도 폭우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지난해 서울 신림동에서는 침수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며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특히 밖에서 유입되는 빗물과 세워진 차들 사이에서 흐르던 물이 만나며 소용돌이가 발생해 물살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이렇게 물살이 거센 곳에선 물이 차오르기 전 빠르게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빗물에 급격히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하천변에서의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차량은 지하차도 이용을 피해야 합니다.
지하 공간에서는 무릎 높이의 물에 유의해야 합니다.
45.5cm를 넘게 차오르면 출입문을 열기 어렵고, 난간을 잡고도 계단을 오를 수 없기 때문에 그 전에 대피해야 합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하에 물이 찼을 때 배수펌프가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고. 기상예보를 접해서 지하에 두었던 차량이라든지 사전에 이동을 시키고…."
지하공간은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폭우가 끝나더라도 섣불리 안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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