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오염수 방류 여름 무렵에 한다는 방침에 변화 없어"

"안전성 확보와 풍평피해 추진 상황 확인한 뒤에 판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좌)가 12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2023.07.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여름 무렵에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 카우나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관련 질문을 받고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구체적인 방출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소문으로 인한 피해) 대책 추진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한 후에 판단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트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종합 보고서에서 이런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방류 시기를 '여름 무렵'이라고 예고했으며, 일본 매체들은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8월이나 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IAEA 종합 보고서를 언급하며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여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며 "만일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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