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카드사의 부가혜택 축소와 소비자 대응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2023. 7. 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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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이용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부가혜택이 줄고 있다.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어 회원가입이 늘고 있는 카드상품의 상당수가 단종되었다는 점은 카드사의 부가혜택 축소 경향을 방증한다.

카드사의 주요 사업매출 감소 및 비용(이자 및 위험관리비용)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부가혜택 축소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소비자는 카드 부가혜택 축소에 대비해 효과적인 카드사용으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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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이용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부가혜택이 줄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사용에 따른 할인·포인트 적립·캐시백 등 부가혜택을 지급하는 이른바 '혜자카드'가 줄고 있다. 부가혜택 축소를 위해 카드사가 선택한 방법은 대체로 기존 카드의 단종이다. 올해 상반기중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단종된 카드상품 수는 전년동기대비 37%나 증가했다.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어 회원가입이 늘고 있는 카드상품의 상당수가 단종되었다는 점은 카드사의 부가혜택 축소 경향을 방증한다.

올해 1분기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다. 예금 기능이 없어 회사채, 기업어음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의 증권발행금리 상승은 카드사의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높은 조달금리로 인해 높아진 카드사의 운용금리는 연체 등 채권 부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카드사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현금성 대출뿐 아니라 리볼빙 서비스 연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연체가 지속될 경우 부실여신으로 분류되어, 요구되는 대손충당금 적립이 증가해 카드사의 수익성이 감소한다. 최근 조달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늘고 있는 대출성 자산의 연체율은 위험관리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향후에도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조달비용의 증가는 카드사의 매출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를 보전하던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카드사의 주력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하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규모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의 여파로 높아진 조달금리로 인해 카드사의 할부금융금리가 한때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높아진 자동차 할부금융금리로 인한 시장수요 감소가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축소로 나타난 셈이다.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가 내구재 소비를 줄임으로써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이 줄어든 점도 카드사의 자산감소에 한몫했다.

카드사의 주요 사업매출 감소 및 비용(이자 및 위험관리비용)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부가혜택 축소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사는 회원 이탈방지 및 상품의 비교우위 확보차원에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발급을 확대하고 PLCC 중심의 부가혜택은 유지 또는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PLCC 사업의 경우 대체로 카드사는 카드발급 및 결제를 지원하고 제휴사와 함께 상품 기획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영위한다. 카드사는 PLCC 발급을 통해 제휴사의 충성고객 확보가 가능해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모집·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카드 소비자는 카드 부가혜택 축소에 대비해 효과적인 카드사용으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높은 부가혜택 활용이 예상되는 PLCC를 선택하고 이를 중심으로 카드 이용을 집중하며 일정 수준 이상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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