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옆집

차진영 기자 2023. 7. 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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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람이 들어서 살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지은 건축물이다.

층간 소음이 가장 큰 문제지만 옆집의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빈번하다.

소음도 문제지만 옆집의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국가 간에도 옆집을 잘 못 만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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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집은 사람이 들어서 살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지은 건축물이다. 집에서 밥을 먹고 가족과 이야기를 하고 잠을 자고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집은 소중한 보금자리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집에서의 생활이 타인에 의해 방해를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옆집을 잘못 만난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소음으로 아파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층간 소음이 가장 큰 문제지만 옆집의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빈번하다.

최근엔 모 연예인이 벽간 소음을 사과하는 일도 있었고, 소음으로 인해 칼부림도 나기도 했다.

소음도 문제지만 옆집의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도심지의 경우 보기 힘든 일이지만 시골의 경우 아직도 쓰레기를 종량제봉투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소각하는 경우가 많다.

멀리 떨어진 집에서 태워도 문제인데 옆집에서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연기가 집으로 스며들며 공기청정기가 빨간 불을 켜며 맹렬히 돌아간다.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다.

동물사육도 옆집엔 큰 골칫거리다.

신규 축사의 경우 가축사육 제한거리가 생겨 덜하지만 기존의 축사 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사는 이웃들도 있다. 옆집의 축사 때문에 재산을 행사하는데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반면 옆집을 잘 만날 경우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아이들의 밥도 챙겨주기도 하고 밤에는 든든한 방범대가 되기도 한다.

국가 간에도 옆집을 잘 못 만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무력으로 국가를 멸망시키기도 하고 자원과 식량을 약탈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옆집을 잘 만난 케이스는 아니다.

과거에도 중국이 수시로 침략전쟁을 벌였고 일본 역시 두 번의 침략전쟁과 약탈을 수시로 일삼았다.

최근엔 환경문제로 속을 썩인다.

중국은 봄철 황사에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매년 보내오고 있고 일본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태세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집이라면 이사라도 갈텐데 나라이기 때문에 옆 나라가 속을 썩여도 이사를 갈 수도 없다.

옆집이 문제를 일으키면 가장이 나서서 일을 해결한다. 옆 국가가 속을 썩이면 누가 일을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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