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왕이 中 정치국 위원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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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왕이(王毅)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 부장이 건강 상의 문제로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날 밝혔지만, 중국 공산당 외교 서열 1위이자 친 부장보다 서열이 높은 왕 위원이 대신 참석하게 되면서 박 장관이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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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왕이(王毅)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의 회의 불참으로 박 장관과의 첫 대면 외교장관회담이 무산됐지만, 한·중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지난달 초 ‘베팅’ 발언 논란 이후 양국 관계는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으나, 약 한 달만인 이달 초 차관급 회담을 통해 다소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상태다. 친 부장이 건강 상의 문제로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날 밝혔지만, 중국 공산당 외교 서열 1위이자 친 부장보다 서열이 높은 왕 위원이 대신 참석하게 되면서 박 장관이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또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아세안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역내 평화 번영 안정 증진을 위해 자카르타에 모여서 회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와 같은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도전이자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아세안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합되고 강력한 메시지 보내야 한다”며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4일 개최되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ARF에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최 외무상 대신 참석한 바 있다.
자카르타=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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