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기현 초청 북핵 브리핑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보훈요양원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문…"한국도 예우 높여야"
백악관, 김기현·이철규 긴급 초청…북한 ICBM 발사 브리핑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미 하원 지한파 의원 모임 '코리아 코커스' 간담회, 보훈요양원(AFRH) 방문 등 한미동맹을 매개로 한 정당 외교도 이어갔다. 지한파 의원 모임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판하면서 대북 제재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오후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을 백악관에 긴급 초청해 40분 가량 직접 북한 ICBM 발사 관련 브리핑을 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지지를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동행 기자단과 만나 "캠벨 조정관과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긴급 현안에 대한 보고 및 협의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북핵 미사일 메세지가 있었다. 거기에 대해 지지 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가 더욱 더 공고하게 안보 동맹을 강화해서 대처해 나가야하고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더 긴밀한 협조로 대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브리핑) 주 내용이었다"고도 말했다.
이번 초청은 예정에 없이 이뤄졌다. 백악관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김 대표에게 설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미관계의 공고함을 한번 더 재확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미 의회에서 열린 코리아 코커스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부친이 미 해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존 러더포드 공동 의장(공화·플로리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 메달이다.
김 대표는 "러드포드 의원 부친 같은 분이 안 계셨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뿐 아니라 미국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하고 유엔군이 함께 하지 않았으면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늘 미국에 대한 고마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마음을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안다. 앞으로도 한미 관계가 더 발전하고 윈윈되는 동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북 제재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북에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하며 또다시 도발의 의지를 강력하게 했다"며 "여전히 이처럼 한반도 북쪽에서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위험한 나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한미동맹, 국제 사회의 제재가 더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지구촌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날 행사'에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초청했다.
조찬 간담회에는 조 윌슨·마이크 켈리 공동 의장 등이 참석했다. 러드포드 공동 의장은 "힘에 기반한 평화 덕분에 우리 관계가 강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 공동 의장은 "한국은 미국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제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곧이어 워싱턴 D.C.에 위치한 보훈요양원을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났다. 보훈요양원은 퇴역군인 및 참전용사에게 주거·복지·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부 산하 기관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이 입원해 있다.
김 대표는 보훈요양원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6·25(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나눴는데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긍지 같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고, 감사한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데 너무너무 좋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오늘 여기 와서 보니까 퇴역한 군인들에 대한 예우라든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의 예우를 미국은 굉장히 높게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우리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보다 더 격을 높여서 해드려야겠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현안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내용을 잘 몰랐다. 지금 미국 현장에서 여러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나중에 들어보고 답변을 드리는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빅토리아 놀런드 국무부 정무차관 등을 만난 뒤 뉴욕으로 이동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캠벨 조정관도, 놀런드 정무차관도 마찬가지인데 대표께서 '한국은 경제나 기업이 중국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다. 대중관계에 대해서 소홀할 수 없다는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하니까 미국 측에서는 '다 충분히 이해한다'는 답변을 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13일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대사와 면담하는 등 방미 일정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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