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가 구원투수 나선 제4이통 유치전…지역 DX 마중물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4이동통신사 유치에 나선 정부가 지원책으로 새롭게 내민 카드는 케이블 TV 가입자망을 신규 사업자가 네트워크 미구축 지역에서 기지국·코어망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케이블 TV 망은 유선이지만 5G 등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간망(백본망·backbone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사업자의 망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인다고 13일 통신 당국과 업계는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 초고속망의 스마트 공장·물류 등 지역 디지털전환 기여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제4이동통신사 유치에 나선 정부가 지원책으로 새롭게 내민 카드는 케이블 TV 가입자망을 신규 사업자가 네트워크 미구축 지역에서 기지국·코어망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케이블 TV 망은 유선이지만 5G 등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간망(백본망·backbone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사업자의 망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인다고 13일 통신 당국과 업계는 설명했다.
케이블 TV 가입자망이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구축률 95%로 촘촘한 것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사에게 케이블 가입자망은 모바일 유선 네트워크로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2018년 등 정부가 제4 이통사 정책을 시도했을 때 통신 사업자로 직접 뛰려고 시도한 적 있다.
다만 사업 시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T브로드, CJ헬로 등 대형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통신 3사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케이블 업계의 통신업 진출 이야기가 잠잠해졌다가 이번에 제4 이통사 탄생의 조력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망 제공을 하고 받는 도매대가는 가입자 수 감소로 최근 위축된 케이블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신규 이통사가 5G 모바일 상품을 방송, 초고속 인터넷 등 케이블 업계 유선사업과 묶은 결합상품으로 출시하면 통신 3사 계열 IPTV에 뺏긴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업계가 구원투수로 나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 28㎓ 대역 신규 사업자에 기존 대비 30% 수준의 '파격' 주파수 할당가를 제시하면서 제4 이통사 탄생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디지털 전환(DX)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이음 5G라는 이름의 5G 특화망을 사업장·기관별로 허가하면서 초고속망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파편화된 망이라는 한계는 여전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28㎓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나오면 기업 대 소비자(B2C)뿐 아니라 스마트 공장·물류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활용될 소지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5G 28GHz 주파수를 회수당하며 올해 11월까지 지하철 와이파이용으로만 사용이 허가된 상황이지만, 설치 의무의 10%가량 구축한 기지국 등 장비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통신 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나올지, 등장한다면 이후 28GHz 대역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보고 기존 구축 장비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s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