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 하원서 지한파 의원들 만나 "발전하는 동맹으로 성장해야"
보훈 요양원 찾아 6·25 참전 용사들에 감사 전해
(워싱턴=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지한파 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발전하는 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미 사흘째를 맞은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하원 '코리아 코커스' 조 윌슨, 마이크 켈리 공동의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공화당 소속 존 러더포드 하원의원에게 '평화 사도의 메달'을 전달했다. 러더포드 의원 부친은 미 해군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다.
미국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는 한인 동포 밀집 지역구 의원들로 구성된 단체다. 코리아 코커스 측은 김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을 위해 하원 세입위 회의장을 조찬 장소로 준비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과 당 대표 비서실장인 구자근 의원, 유상범 수석대변인, 강민국 수석대변인, 이재영 국제위원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 윌슨, 마이크 켈리 코커스 공동의장과 존 러더포드, 브라이언 마스트, 대럴 아이사 토니 곤잘레스, 스콧 페리, 로니 재근 하원의원(공화당), 크리시 홀리 홀라한 의원(민주당)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한국전 메모리얼(Memorial)을 참배하고 헌화하며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러더포드 의원의 부친 같은 분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하고, 유엔군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늘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 마음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미 관계가 발전하고 윈윈하는 동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처럼 한반도 북쪽에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나라가 있다"며 "북한의 도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제재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러더포드 의원은 지역구 참전 용사들이 이익이나 칭찬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고 자신에게 언급했었다면서 "이분들의 헌신 덕에 미국이 세계의 리더가 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더포드 의원은 "레이건 대통령이 말한 '힘에 기반한 평화'로 우리 관계가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메달을 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조 윌슨 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 조현동 주미 대사와 김기현 대표와 함께 할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라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 덕분에 한국이 자유를 누리고 공산주의에 맞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제적,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해 초 윤 대통령이 말한 한강의 기적이 기억난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속도는 어느 나라보다 빨랐고 전 세계의 모범이 됐다"고 했다.
윌슨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 국가와 충돌하고 있다"며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하원 인사들과의 만남 일정을 마친 후,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보훈요양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곳에는 6·25 전쟁 참전 용사 2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훈요양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6·25에 참전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나눴는데, 그분들이 갖고 있는 긍지 같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자신들을 기억해주고 찾아와 준다는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나라를 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보다 더 격을 높여서 해드려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친 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백악관 측으로부터 긴급 초청을 받았다. 초청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했으며,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에게 브리핑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국제사회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ICBM은 이전 어떤 미사일보다 고도나 비행시간이 길었고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 가까이에 떨어졌다. 또 액체나 고체 연료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하지만 만약 고체인 경우 북한 전역 어디서 언제나 발사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더욱 공고하게 안보동맹을 강화해 대처해나가야 하고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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