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상승률 2년 만에 최저‥금리 인상 '끝'?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약 2년 만에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예상보다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할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습니다.
5월보다 1% 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1년 전 9.1%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이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간 겁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오르는 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27% 급락하는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물가가 떨어졌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8% 올라, 5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데다 근원 물가상승률도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여겨온 연준으로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카리 힐/호라이즌인베스트먼츠 투자 책임자] "물가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발표된 수치는 예상보다 더욱 좋았습니다. 연착륙을 위해 정말 좋은 지표입니다."
일단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거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는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해왔는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만큼 이달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물가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늘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1년 간의 공격적인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물가와의 전쟁도 끝이 보인다는 기대 속에 연준이 긴축 정책을 예상보다 빨리 끝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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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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