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양평고속도로? 저희가 바꾼 게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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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권이 제기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반박했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합법적인 거짓말 잔치를 벌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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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링서 토론하자"
원 장관은 1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출연한 약 26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각종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양서면에서 강상면(대안 노선)으로 변경된 경위에 대해 "저희가 바꾼 게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현재 대안과 거의 유사한 경로가 지난 2018년 대우건설이 제시한 민자사업안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평군에는 그때부터 지금 대안으로 이야기된 노선이 다 복덕방에 걸려 있고, 양평에 부동산 전문가들이라던가 군청 관계자들은 대부분 다 아는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예타가 통과된 뒤인 2021년 5월 당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양평군수와 민주당 최재관 양평 지역위원장도 원안을 변경해 강하IC를 설치할 것을 먼저 요구했고, 대다수의 양평 군민도 강하IC를 설치해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또 대안 노선이 전 정권 시절 국토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설계사에 의해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설계사 의견에 따르면 원안대로 가면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원안은 강하IC가 없기에 대다수의 양평 주민이 이용하기 어렵고,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6번 국도의 교통량 분산이 건설 목적인데, 원안은 너무 북쪽에 있어 교통량 흡수가 안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원 장관은 전했다.
원 장관은 자신이 이런 설계 용역에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설계사가 용역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에 이 같은 보고를 한 것은 지난해 5월 19일인데, 이는 자신이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취임 사흘이면 산하기관들 인사 다니는 일정도 못 끝낸 상태"라며 "엔지니어링 회사가 용역을 따고 민주당 국토부에서 과업지시를 내고 양평군수가 언제든 영향력 행사할 수 있었던 계획안을 내가 다 바꿔 끼웠다는 건 원희룡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바꾸거나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 대신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선 "민주당의 공세에 의해 노선을 바꾼다면 그동안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하다가 민주당이 공격하니까 포기한 걸로 기정사실화 할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과연 어느 노선이 최적의 노선이냐를 주민 의견까지 물어 결정을 하더라도 그게 민주당의 주장과 다르다면 예산을 안 넣어줄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대한민국이 정상화로 가기 위해선 거짓 선동에 의한 정치 공세를 국민의 손으로 정리시켜주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합법적인 거짓말 잔치를 벌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정조사를 악용해 거짓과 선동을 질질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진실의 링에 올라 저와 토론에 즉각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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