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이 옆에 찰싹' 훈련장 입장부터 마지막 스트레칭까지...'발렌시아 절친' 솔레르, 떨어질 줄 모르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카를로스 솔레르가 이강인과 매 순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리시즌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3분가량의 영상에서는 최근 팀에 합류한 선수들 위주의 훈련 모습을 담았다.
이강인의 모습도 공개됐다. 그 가운데 등장부터 이강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바로 솔레르다. 그는 훈련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이강인 옆에 붙어 대화를 나눴고, 훈련 도중에도 이강인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훈련이 끝난 뒤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에도 이강인 옆에서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솔레르와 이강인은 2011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막연한 사이다. 솔레르는 2005년 발렌시아 유스에 입단했고, 2011년 이강인이 팀에 합류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4살 터울인 솔레르가 먼저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솔레르는 2016년 1군 무대를 밟았고, 데뷔 첫 시즌 26경기 3골 1도움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프로 세계에 입성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뛸 수 있고, 측면에 배치된다고 하더라도 중앙 지향적인 동선을 가져가는 선수다. 특히 정교한 오른발 킥력을 지녀 발렌시아 시절부터 데드볼 상황에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 체력 등을 갖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러한 활약에 2018-19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020-21시즌부터 재능을 꽃피웠다. 솔레르는 라리가 기준 32경기에 나서 11골 8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고, 2021-22시즌에도 11골 5도움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결국 솔레르는 2022년 여름 PSG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솔레르는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 모든 대회 35경기에 나서며 6골 4도움을 올렸지만 출전 시간은 1,528분에 불과했다. 경기당 43분 수준이다.
다행히 올 시즌을 앞두고 희소식이 전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PSG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감독 시절 솔레르를 적극적으로 기용한 경험이 있다. 2021년 첫 국가대표팀 발탁 당시에도 엔리케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었다.
꾸준하게 기용된 솔레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솔레르는 조별리그 1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고, 모로코와의 16강에 교체 출전해 2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과거 발렌시아 절친 이강인까지 합류하면서 솔레르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합류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다.
PSG는 화려한 오피셜 사진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SNS를 통해 공개한 첫 영상에서는 등번호 19번이 찍힌 유니폼을 공개했고, 곧이어 어두운 밤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사진과 함께 스마트폰에 '여기는 파리'라는 문구가 적힌 글씨를 공개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암시했다. 3번째 영상에서는 이강인의 모습이 담긴 오피셜 영상을 게재하며 공식적으로 PSG 합류를 알렸다.
공식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강인은 "나는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경기장에서 포지션이 다양하다. 공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숙련된 선수다.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모든 경기를 승리하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날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다음날부터 PSG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한국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함께 사진이 찍힌 것.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마사지를 받는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이미 한차례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을 요청한 바 있다.
이제는 동료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이강인은 합류 이후 두 번째 공식 훈련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이강인은 강한 압박을 펼치는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하면서 수비진들의 공을 빼앗으려는 모습이 공개됐다. 엔리케 감독이 다가올 시즌에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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