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와서 얼마나 잘했다고" RYU 향한 불안한 시선, 선발투수 트레이드 추진?

노재형 2023. 7. 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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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이달 하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앞으로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전이 내셔널리그(NL)의 9연패 마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15경기를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후반기 레이스가 펼쳐진다.

후반기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플레이오프 가능권 팀들의 행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표적이다. 토론토는 50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금 정규시즌을 종료하면 토론토는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가을야구를 시작하다.

'지금 자리를 지키느냐, 아니면 떨어지느냐' 운명이 걸린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2일)까지 토론토 구단은 어떤 형태로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전반기에 드러났 듯 투타에 걸쳐 약점이 뚜렷하다.

그 중 하나로 5선발이 지목된다. 전반기 91경기를 치르는 동안 토론토는 6명의 선발투수를 썼다. 30팀 중 가장 적은 숫자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은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알렉 마노아가 13경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마이너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 동안 트레버 리차즈가 임시로 5선발을 맡았다.

마노아가 지난 8일 복귀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 토론토는 후반기를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다수 존재한다. 우선 마노아가 상대한 디트로이트는 39승50패로 AL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다. 팀 OPS(0.667) 28위, 팀 홈런(82개) 25위, 평균 득점(3.89) 28위로 공격력이 허약한 팀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찾았는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크리스 배싯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3으로 불안했다. USATODAY연합뉴스
기쿠치 유세이는 7월 들어 2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9실점했다. USATODAY연합뉴스

또한 3,4선발 배싯과 기쿠치도 불안하다. 배싯은 전반기 19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12번의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점 4.19로 비교적 강한 내구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했다. 기쿠치도 7월 2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1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9실점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불안 요소도 없는 팀은 없다. 토론토는 전반기에 팀 평균자책점(3.85) 9위, 선발 평균자책점(3.98) 9위로 안정적이었다. 선발 499⅔이닝은 전체 5위였다. 토론토 로테이션은 강점과 불안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재활 피칭이 순조롭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과 10일 각각 루키리그와 싱글A 경기에 등판해 합계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구단은 류현진이 앞으로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수와 구속을 끌어올리면 이달 하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가 류현진을 100% 믿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건강을 확신할 수 없고, 13개월 공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도 30대 후반이다. 이와 관련해 팬매체 제이스 저널은 13일 '류현진이 잠재적인 선발 요원이지만,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로 대부분의 시간 동안 큰 실망을 안겨준 투수에게 얼마나 의존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뒤 49경기에서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전반기까지는 에이스 자리를 지켰지만, 이후엔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소리다. 매체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수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 토론토가 목표로 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일부 발견된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그리고 마커스 스트로먼(컵스)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로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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