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6번째 만남.. "IAEA 존중"·"韓 건강 악영향 방류 안 해"

제주방송 이효형 2023. 7. 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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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30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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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 한일 정상회담
尹 "오염수 점검 韓 전문가 참여"
기시다 "기준치 초과시 방류 중단"
北 미사일 발사 "심각한 도발" 규탄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30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계획대로 방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한국 측과 실시간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또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한국 측에 해당 사실 공유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한국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며, 만일 동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여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관련 발언은 공개 모두발언이 아닌 비공개 회담에서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 요청 사항은 정상회담 뒤 우리 대통령실이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졌는데, 일본 외무성은 이 부분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윤 대통령 요청 사항은 소개하지 않고 "윤 대통령으로부터는 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존중하는 것을 포함해 한국 정부의 입장 설명이 있었다. 두 정상은 당국 간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전했습니다.

'한국 전문가 참여'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 답변은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대응 논의도 회담의 의제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한미일 정상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우리나라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추진 과정에 계속 연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에도 셔틀 외교의 취지를 살려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이번이 6번째 입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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