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민주당 혁신위…“혁신안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해”
[앵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시민사회 원로 등을 잇따라 만나 의견 수렴에 나서며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구체적인 윤리 혁신안을 다음 주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혁신안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이 망할 것이라며 당의 적극적인 수용을 촉구했는데, 당내 이견도 만만치 않아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에서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던 혁신위.
[서복경/민주당 혁신위원/지난 6일 : "우리가 기강이나 기율이 없는 조직을 민주적인 조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합지졸이나, '콩가루 집안'이라 그러죠."]
하지만 출범 한달 가까이 되도록 성과를 내놓지 못한단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 원로와 기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혁신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했습니다.
[박석무/우석대 석좌교수 : "욕심을 갖고 제발 내부 다툼하지 말고 말이지. 지도부가 잘못했을 때는 공격을 해서 시정을 하도록 만들어야지."]
윤리 혁신안은 오는 21일 발표합니다.
위법행위 의혹이 제기됐을 때 탈당을 못 하도록 하고 이에 불복해 탈당하면 복당을 못하도록 하는 게 골자입니다.
위법행위를 조사할 수 있는 당 내 조사기구 설립도 제안합니다.
앞서 발표한 1호 혁신안.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채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의식해 당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혁신안)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합니다. 망한다는 거 본인들이 지금 목 앞에 와 있어서 체감하고 있을 건데, 지금 마지막 힘겨루기하는 것이라고 저는 보이고요."]
다만 혁신위에 대한 당내 의문은 여전합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내 상황을 전혀 모르고 내놓은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고 지도부 의원 역시 현실적으로 혁신안을 100% 수용할 순 없다,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는 내일(14일) 청년 간담회에 이어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7일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간담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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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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