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최근 몇 주 경제활동 소폭 증가에 그쳐

신기림 기자 2023. 7. 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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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활동이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느린 성장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향후 몇 달 동안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느려질 것으로 기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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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향보고서…인플레 완화 조짐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밝히고 있다. 2023.6.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활동이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느린 성장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했다. 5개 지역 경제는 약간 성장했지만 5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고 2개 지역은 소폭 약해졌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이 지난달 말까지 12개 관할 지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종합한 보고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향후 몇 달 동안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느려질 것으로 기대됐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시사하면서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와 대체적으로 일치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고 몇몇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며 기업들이 투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정도가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 인플레 전망에 대해서 베이지북은 "향후 몇 달 동안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시했다.

고용도 "완만하게"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베이지북에서 여러 지역의 계약직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일치한다고 여기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기 2주 전에 나온 것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지난 1년 넘는 기간 동안 금리를 5%p 인상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컸지만 미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고용은 매달 20만명이 넘고 상품지출이 약해졌지만 서비스 지출은 활발하다.

이번 베이지북이 나오기 몇 시간 전에 발표된 CPI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2년 만에 가장 좋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연간 상승률은 3%로 시장 예상치(3.1%)보다 낮았고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달 말 CPI와 유사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시장은 낙관하는데 가장 최신인 5월은 PCE 상승률이 3.8%로 보고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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