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SG 2연패, 두산 9연승·KIA 6연승…하반기가 더 궁금하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3 프로야구 전반기 레이스가 하루를 남기고 중하위권 팀들이 일제히 약진하며 올스타전 이후 펼쳐질 후반기 레이스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1위 LG 트윈스(49승 2무 30패, 0.620)와 2위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 0.590)가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파죽의 9연승을 달린 두산 베어스(42승 1무 36패, 0.538)의 추격을 허용 했다.
6위 KIA 타이거즈(36승 1무 38패, 0.486)도 6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 NC 다이노스(38승 1무 38패, 0.500), 롯데 자이언츠(38승 38패, 0.500)와 1게임차로 추격했다.
7위 kt wiz(36승 2무 41패, 0.468)와 8위로 다시 올라선 한화 이글스(34승 4무 40패, 0.459)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4위 그룹에 2.5게임~3게임차로 다가서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6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38승 2무 45패, 0.458)는 9위로 처졌고 10위 삼성 라이온즈(30승 49패, 0.380)는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 두산 박준영 역전 2타점 2루타…와델 6이닝 1실점 2승째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를 4-1로 물리쳤다.
7월 들어 9전 전승을 질주한 3위 두산과 2위 SSG의 격차는 4경기로 줄었다.
두산의 최근 연승 행진은 2018년 6월 6∼16일 10연승 이후 가장 길다.
1회말 추신수에게 선두 타자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두산은 두 번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리는 등 SSG 선발 김광현에게 막혀 0-1로 끌려갔다.
그러다가 7회 SSG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을 두들겨 전세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라온 문승원을 상대로 강승호와 장승현이 연속 우전 안타로 두들겨 1, 3루 찬스를 열었다.
곧바로 1루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쳐 득점권 주자가 두 명으로 불었다.
사흘 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8연승에 앞장선 박준영이 절호의 찬스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두산 양의지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 격차를 두 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 SSG의 연속 실책에 1점을 거저 얻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두산 좌완 브랜든 와델은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2승(1패)째를 따낸 데 반해 김광현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렸다.
프로 13년 차인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처음으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 KIA 정해영, 9회초 2사 만루서 2루 땅볼로 슈퍼 세이브
KIA는 광주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2 재역전승을 거둬 올해 삼성에 6전 전승을 올렸다.
KIA가 3회 박찬호의 벼락같은 좌월 홈런으로 먼저 1점을 뽑자 삼성은 4회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호세 피렐라의 좌선상 2루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땅볼과 강한울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IA는 5회말 삼성의 실책을 틈타 다시 주도권을 찾았다.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땅볼을 잡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2루에 공을 던졌으나 베이스에 들어간 유격수 이재현이 놓쳤다. 원태인의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태군이 득점해 KIA는 2-2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이 나와 3-2로 KIA가 재역전했다.
9회초 2사 만루에 올라온 KIA 정해영은 김동진을 2루 땅볼로 요리하는 슈퍼 세이브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1년 만에 돌아온 KIA 좌완 투수 토머스 파노니는 복귀전에서 4이닝 2실점 했고, 5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새내기 윤영철이 5승(4패)째를 수확했다.
■ 한화, 문동주 한 경기 최다 투구수 108개 호투 앞세워 8위 도약
한화 이글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의 눈부신 역투와 신인 문현빈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문동주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108개) 신기록을 쓰면서 7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6승(6패)째를 수확했다.
문현빈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두들겨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보냈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문동주는 1사 후 문보경에게 우중간 2루타, 박해민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유격수 뒤 바가지 안타를 거푸 허용해 만루에서 배턴을 김범수에게 넘겼다,
김범수는 홍창기의 내야 땅볼을 잡고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문성주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만루에서 김범수가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자 더그아웃에 있던 문동주가 열렬하게 손뼉을 쳤다.
■ 키움, 삼중살 수비에도 6연패…9위로 두 계단 털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t wiz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했다.
kt는 7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6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9위로 두 계단 주저앉았다.
kt는 1회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와 장성우의 땅볼 등을 묶어 2-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이정후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임지열의 좌전 안타와 김웅빈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2로 역전했다.
kt는 5회와 6회 박병호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 2개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한편 키움 유격수 신준우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kt 강백호의 뜬공을 직접 잡은 뒤 재빠르게 2루를 밟고,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마저 잡아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81호 삼중살 수비를 완성했다.
■ NC 홈런 3방 포함 16안타 11득점 대폭발…롯데와 다시 공동 4위
해결사 부재로 고전하던 NC 다이노스는 창원 안방에서 홈런 3방 등 안타 16개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1-2로 대파하고 모처럼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NC는 롯데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권희동은 1-1인 3회 결승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8회에는 9-1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거푸 뿜었다.
손아섭은 2-1로 살얼음판을 걷던 6회 대승을 예고하는 우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렸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거둬들이고 올해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페디는 특히 2017년 양현종(KIA)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15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타이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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