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장수 외국인' 11타자 연속 범타 QS+…할 만큼 했다, 상대가 문동주였다

신원철 기자 2023. 7. 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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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 5개 가운데 3개가 1회에 집중됐다.

장타는 하나를 맞았는데 하필이면 2사 후였다.

켈리는 1사 후 '천적' 김인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2사 후에 나온 장타라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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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피안타 5개 가운데 3개가 1회에 집중됐다. 장타는 하나를 맞았는데 하필이면 2사 후였다. LG 케이시 켈리가 위기 한 번을 넘지 못해 시즌 5패(6승)을 안았다.

'위기의 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가 한 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5월에만 4승을 거뒀는데 6월 이후로는 단 1승에 그쳤다. 12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켈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3일 롯데전 8이닝 비자책 1실점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지난 2경기에서 11.⅔이닝 동안 안타 15개를 내주고 9실점하면서 4.57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이 12일 한화전 호투로 4.44가 됐다.

▲ 켈리 ⓒ곽혜미 기자

그러나 LG가 1-2로 지면서 켈리가 패전을 안았다. 1회가 아쉬웠다. 켈리는 1사 후 '천적' 김인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완전히 먹힌 타구였는데 2루수 키를 넘겼다. 타구를 바라보던 켈리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 웃음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을 2루수 직선타로 막았지만 더블플레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2사 1, 2루에서 문현빈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아슬아슬하게 바깥으로 넘어간 오른쪽 파울홈런을 포함해 파울 5개가 나온 끝에 장타를 맞았다. 2사 후에 나온 장타라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2회에는 잘맞은 타구가 외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실점을 피했다. 대신 3회부터는 켈리가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2회 2사 1루 이진영 타석부터 6회 선두타자 김인환 타석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덕분에 1회에만 31구를 던지고도 7회까지 책임질 수 있었다. 켈리는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화 선발 문동주가 더 잘 던졌다. 문동주는 7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켈리를 넘어섰다. 8회 1사 후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남겨둔 주자 1명이 득점하면서 7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12일 경기를 포함해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020년 4.38보다 높은 최악의 시즌이다. LG는 켈리가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의 사나이였던 면모를 다시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12일 경기 2회부터 7회까지의 투구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켈리 연도별 전반기 성적

2019년 20경기 9승 9패 2.77

2020년 15경기 4승 6패 4.38

2021년 15경기 5승 4패 3.56

2022년 16경기 12승 1패 2.28

2023년 18경기 6승 5패 4.44

▲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 차명석 단장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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