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일 만의 9연승' 쐐기포 터뜨린 안방마님 "후반기에 홈런 더 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죠"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후반기에는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사사구로 활약했다.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노경은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지난달 22일 잠실 SSG전 이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포였다.
양의지는 경기 후 "지금 홈런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며 웃으며 이야기한 뒤 "먼저 김주찬 코치님께서 항상 포인트를 많이 확인해주신다.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후반기에는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양의지는 발등에 부기가 있어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포수 마스크는 장승현이 썼다. 장승현은 3타수 2안타로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양의지도 장승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양의지는 "계속 잔부상이 있었다. 수비를 나가줘야 하는데, 못 나가고 있다. 그래도 (장)승현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팀이 9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반기 시작하면 수비 많이 나가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1~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2연승을 시작으로 포항 삼성 라이온즈 3연전, 잠실 키움 히어로즈 3연전 그리고 12일 SSG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질주한 뒤 1853일 만에 첫 9연승을 달성했다. 당시 두산은 6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양의지는 "우리 팀이 초반에 투수진은 괜찮았는데, 타격 사이클이 안 좋아서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7월에 마이너스(33승 36패)로 시작했는데, 포항에서 감독님이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포항 다녀온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된 것 같다"며 "최근 득점권에서 타격이 잘 되다 보니 투수들도 더 잘 던져주는 것 같다. 브랜든도 와서 선발진이 안정되니 팀이 안정되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이런 날을 기다렸다. 60경기 이상 치르면서 답답한 경기가 많았었는데,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며 "전반기 마지막에 노력의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최근 상승세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많이 좋아졌다.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결과도 좋고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니까 자신감을 얻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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