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發 e커머스 직구경쟁 본격화…"국내시장 포화, 살길은 해외"

서미선 기자 2023. 7. 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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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티몬에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한 큐텐이 국내외 직구시장을 정조준하자 다른 e커머스 기업들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e커머스 성장세는 주춤해졌고 상품 경쟁력을 추가 확보할 만한 영역으로 직구 시장이 남은 상황"이라며 "쿠팡과 네이버가 잡고 있는 국내시장에선 한계가 있으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판매자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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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참여하는 파편화된 시장" 큐텐·티메파크 합쳐 8%대
'절대강자' 없어 경쟁 치열…시장선점 위해 기획전 등 총력
(큐텐 홈페이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티몬에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한 큐텐이 국내외 직구시장을 정조준하자 다른 e커머스 기업들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큐텐의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인수를 사후 승인했다.

해당 기업결합으로 오픈마켓·해외직구 시장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미미하고 중소 사업자가 통합되면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경쟁자로 성장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이어 지마켓(10.1%), 11번가(7.0%), 롯데온(4.9%),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 4.6%) 순이다.

해외직구 시장만 떼어 보면 큐텐과 티메파크 합산 점유율은 8.57%다.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보다는 높지만 공정위는 해외직구 시장이 '다수 국내·해외 사업자가 참여하는 파편화된 시장'이라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봤다. 직구시장엔 현재 절대 강자가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거래금액 기준 2020년 4조원대에서 2021년 5조1152억원, 지난해 5조3239억원에서 올해는 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 장기화로 일본 직구가 늘고 있는 것도 직구시장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상품 직구액은 1202억원으로 1년새 29.1% 늘었다. 올 1분기 엔화 평균 환율(우리은행 매매기준율)은 968.11원으로 10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e커머스 성장세는 주춤해졌고 상품 경쟁력을 추가 확보할 만한 영역으로 직구 시장이 남은 상황"이라며 "쿠팡과 네이버가 잡고 있는 국내시장에선 한계가 있으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판매자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e커머스 업계는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직구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큐텐은 특히 강점을 보유한 해외직구 분야에서 인수 기업들에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티몬의 3월 해외직구 거래액은 큐텐 인수 이전인 6개월 전과 비교해 56% 뛰었다. 6월 기준 티몬 직구상품 수는 350만여개로 늘었고, 주요 국가별 직구도 고르게 상승 중이다.

티몬이 6월30일부터 사흘간 '해외직구 위켄드'를 열어 직구상품 할인전에 나선데 이어 위메프도 7일부터 사흘간 '해외직구데이'를 열어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6월 위메프 해외직구 전용관 매출은 직전월 대비 22% 늘었다.

최근 큐텐의 인수설이 제기된 11번가도 아마존과 손잡고 대대적 해외직구 프로모션 '서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펴고 있다. 행사 메인 상품인 '핫딜'만 수십만개에 달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이 글로벌 e커머스 1위 업체라 해외직구만 놓고 봤을 때는 11번가 판매상품 규모가 가장 크고, 아마존 판매 상품은 아마존이 브랜드로부터 직매입해 배송해 가품 리스크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G마켓은 최근 브랜드 마케팅 전문기업 모티브이노베이션과 해외직구, 역직구 판매고객 마케팅 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옥션과 손잡고 11~13일 최대 58% 할인혜택을 주는 '선 넘는 직구'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쿠팡 역시 해외직구를 확대 중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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