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세운 도올 김용옥 “온갖 더러운 매체들이 나보고 선거 앞두고 지X 발광”
강연 수강생들 향해 ‘난세일기’ 구매해달라고 부탁하기도
“여러분들은 내 책 안 사주지, 나는 살 길이 없지…여러분들한테 서비스 한다고 그러면 그저 욕먹을 일만 생기지”
“여러분들은 내가 사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 책도 하나 사주지도 않는단 말이야”
“대학서 강의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압력 가하는데 그런 상황서 도올이 뭘 먹고 살아”
“이거 정말 딱한 노릇…더 이상 얘기는 안 하겠는데 우리 사회에 문제 있어”
최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가했던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최근 모 대학교에서 강연을 시작했다가 잘린 사연을 폭로하며 외부에서 자신을 향한 모종의 압박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옥은 대학교 강연도 끊기는 등 자신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호소하며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저서 '난세일기'를 구매해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그는 일부 언론을 겨냥해선 "(나의 저서를 사달라는) 그런 얘기를 해봤자, 온갖 더러운 매체들이 전부 '도올이 앞으로 선거 앞두고 (뭔가를 하고 있다)'는 흉악한 포지션으로 몰아가려고 지X 발광하고 있는 판에 내가 뭐 때문에 내가 여기서 (강연을 하면서) 애를 쓰고 있겠나"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옥은 최근 진행한 자신의 강연에서 "내가 여러분들한테 솔직히 얘기하는 거다. 나는 사실 이 강의도 이제는 안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나간다면(나의 저서를 구매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이 강의 시간이라도 줄여서 책을 더 쓰는데 내 시간을 할당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옥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저서 '난세일기'가 베스트셀러 권에 들지 못한 상황에 불만을 표하면서 나왔다. 수강생들마저 자신의 책을 사주지 않자, 사실상 유튜브 강연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 김용옥은 최근 자신이 모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다가 잘린 사연을 상세히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근데 지금 이게 아주 사회에 지금 일반 풍조가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끽소리도 못 한다"며 "왜? 검찰이고 언론이고 다 그냥 장악을 해버렸으니까"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강연에서 잘린 이유를 외부 요인으로 돌린 것이다.
김용옥은 "이런 상황(대학교 강연도 거부당하는)에서 나는 여러분들한테 강의를 이렇게 죽으라고 하고 있는데"라며 "여러분들은 내가 쓴 '난세일기'라는 이 책 하나라도 좀 사 달라"고 돌연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저서를 홍보했다. 이어 "이거는 제가 여러분들 앞에서 당당하게 아무런 압박 없이 하는 말이다"라며 "내가 대학에 (강연을) 나가도 '도올 잘라라'고 하는데, 내가 여기서 이 강의하는 게 내 삶에도 보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 강의를 듣는 사람 중에서 이 책을 진심으로 사준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게(도올 저서 난세일기) 베스트셀러 권에도 못 들 정도로 전혀 전파력이 없다"고 자신의 책을 사 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저서 '난세일기'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 김용옥은 "이 책에는 일체 개념적인 얘기를 쓰지 않고 친절하게 다 소제목 촘촘히 대줘가면서 (썼다). 모든 거를 친절하게, 사람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안 산다"고 자신의 저서를 구매하지 않는 수강생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베스트셀러 책들을 서점에 가서 열 권 정도 사서 분석을 해봤다. 내가 뭐가 문제가 있나. 다 분석해본 결과 결론이 뭐였냐면, '도올, 너는 절대 베스트셀러 권에 들어갈 생각 마라'. 내 잘못이 아니었다"면서 "나는 그런 책(기존의 베스트셀러 도서)을 써서는 아예 안 될 사람이다. 지식의 폭과 깊이와 모든 내 언어가 이미 거기에 맞지 않다"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특히 그는 수강생들을 향해 "그러니 어떻게 하겠나. 여러분들은 내 책 안 사주지, 나는 살 길이 없지. 그러면서 여러분들한테 그게 서비스 한다고 그러면 그저 욕먹을 수 있는 일만 생기지"라며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압력을 가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도올이 뭘 먹고 살아. 뭘 먹고 어떻게 사냐고"라고 거듭 핏대를 세웠다. "이거 정말 딱한 노릇"이라며 "더 이상 얘기는 안 하겠는데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다. 지금 너무 심각하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끝으로 김용옥은 "지금 우리 정치도 이걸 향해서 가고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당장 '이 새△ 죽여라'. 그러는 판에 여러분들은 내가 사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 책도 하나도 사주지도 않는단 말이야"라면서 "그렇게 되면 어떻게 돼. 이 사회의 선한 의지라는 건 없어지는 것이다. 칸트가 말하는 '굿윌'(선한 의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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