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아파트 2년새 11억 올라… 성수는 40억원↑

신유진 기자 2023. 7. 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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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2년 만에 11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198㎡는 지난 7일 95억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4월 거래가(55억2000만원)보다 40억원가량 상승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23억9013만원, 하위 20%(1분위) 가격은 5억1155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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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아파트가 지난달 말 64억원에 거래되면서 2년 새 11억원이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2년 만에 11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208㎡(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말 64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2021년 1월 같은 면적 최고가(52억7000만원)보다 2년 새 11억원 넘게 뛴 것이다.

초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198㎡는 지난 7일 95억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4월 거래가(55억2000만원)보다 40억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01㎡는 2021년 5월 최고가(13억5000만원)를 기록한 뒤 지난 3월 8억7500만원까지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59㎡는 이달 초 5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10월 최고가(7억8000만원)보다 2억5500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집값 하락 시기였던 지난 1월 실거래가(5억1000만~5억3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서울의 집값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일부 아파트값은 최고가를 갈아치운 반면 강북·도봉구 등 집값은 변동성이 없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23억9013만원, 하위 20%(1분위) 가격은 5억1155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집값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4.7배로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15억원 넘는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이 허용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최고세율 75%)가 내년 5월까지 유예된 것이 강남 아파트시장 거래를 활발하게 유도했단 것이다. 한강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계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등 고가 지역 위주로 수요 증대 요인이 생긴 반면 중산층이 많은 강북권은 고금리에 다른 대출이자 부담에 매수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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