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nterview] ‘득점+공격 포인트 1위’ 나상호, “한국 선수들끼리 경쟁, 득점왕 욕심있다”

정지훈 기자 2023. 7. 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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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11골 3도움. 득점은 공동 1위고, 공격 포인트는 단독 1위다. 최근 득점력이 다시 살아난 나상호가 주민규와 토종 공격수 맞대결에서 득점왕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FC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수원FC를 7-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6점이 되며 3위를 지켰고, 수원FC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나상호는 “사실 최근 두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대승을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성용이형의 500경기 출전이었는데, 뜻 깊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 지난주에는 상엽이형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최근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단기 임대가 종료된 후 일류첸코, 박동진 등 여러 공격수들이 득점을 노렸지만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안익수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좋지 않은 수원을 상대로 변화를 줬고, 김신진과 윌리안을 공격진에 투입했다.


성공적인 변화였다. 윌리안이 측면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줬고, 김신진도 최전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울은 전반에 나상호, 김신진, 김주성의 연속골로 앞서갔고, 후반에는 4골을 퍼부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7골을 만들었다.


특히 해결사는 나상호였다. 시즌 초반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였지만 최근 두 달간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이 있었던 나상호가 지난 두 경기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역시 전반과 후반에 1골씩 기록하며 7-2 역사적인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에 대해 나상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슈팅과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득점 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오늘 모든 게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경기장에서 증명한 것 같다”면서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 성적이 부담이 됐다. 3위에 있지만 승점차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득점이 없는 것은 부담이 덜했다. 언젠가는 골이 터질 것이라 생각했고, 확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득점왕에 대한 열망도 있었다. 현재 나상호는 11골로 울산 현대의 골잡이 주민규와 공동 1위다. 나상호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주민규형이 좋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경쟁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득점왕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FC서울 나상호 인터뷰]


-경기 소감


사실 최근 두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대승을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성용이형의 500경기 출전이었는데, 뜻 깊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 지난주에는 상엽이형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오랜 만에 멀티골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슈팅과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득점 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오늘 모든 게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경기장에서 증명한 것 같다.


-무득점 기간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 성적이 부담이 됐다. 3위에 있지만 승점차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득점이 없는 것은 부담이 덜했다. 언젠가는 골이 터질 것이라 생각했고, 확신이 있었다.


-윌리안과 호흡


윌리안과 선발로 뛰게 됐는데, 저 보다 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늘 윌리안도 멋진 골을 넣었다. 제가 크로스를 올렸을 때 득점을 넣지 못해서 장난도 치고 그랬다. 돌아보면 패스를 많이 주지 못해서 미안함도 있었다. 경기장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의조형이 없다고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일류첸코와 동진이형이 있고, 도움을 주고 싶다.


-득점왕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주민규형이 좋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경쟁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득점왕을 해보고 싶다.


-ATM전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팬 분들이 뽑아주시고, 갈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 리그를 치르고 있다. 강원과 인천전에서 승점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기성용 500경기 출전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성용이형의 500경기 출전을 축하해주셨다. 기록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존경스럽다. 제가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용이형의 몸 관리를 배우면서 뒤따라 가보고 싶다.


-서울의 목표


팀 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지만 승점차가 크지 않다.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안주하는 순간 내려갈 수 있다. 어려운 고비들을 겪고 싶지 않다. 좋은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득점왕 경쟁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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