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위협’ 하루 만에 ICBM 쏜 北 … 尹 “더 강력한 대응 직면할 것”

구현모 2023. 7.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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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 전략정찰기 동해상 정찰 활동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경고성 담화 후 하루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긴급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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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빌미로 무력시위
74분 동안 1000㎞ 날아가
고체연료 ‘화성-18’에 무게
尹, 나토서 긴급 NSC 주재
북한이 미 전략정찰기 동해상 정찰 활동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경고성 담화 후 하루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4월 처음 발사한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ICBM은 발사 후 약 74분간 비행해 오전 11시13분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250㎞ 해상에 추락했다. 74분은 북한의 역대 ICBM 발사 중 최장 비행 시간에 해당한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6000㎞ 고도까지 치솟았다. 미사일 탄두 무게를 조정하면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어 미 본토 전역이 타격권에 포함된다. 고체연료를 쓰는 ‘화성-18형’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비행 시간이 과거 화성-17형(68∼69분)보다 5∼6분 정도 늘었다”며 “기존 화성-17형과 동일 형상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긴급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긴급하게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도 애덤 호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 규탄한다”며 “미국은 미국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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