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와 동료였던 썰푼다” 피츠버그 감독의 추억 여행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7. 13.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와...진짜 오래전 일이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데릭 쉘튼(5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잠시 추억에 잠겼다.

쉘튼은 두 선수에 대한 기억을 묻자 "정말 오래전 일이다. 우리 모두 젊었을 때 이야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와...진짜 오래전 일이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데릭 쉘튼(5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잠시 추억에 잠겼다.

쉘튼은 지도자로 변신하기전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뛰었다. 1993년에는 뉴욕 양키스 산하 싱글A 그린스보로에서 뛰었다. 이곳에서 그는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데릭 지터, 그리고 마리아노 리베라가 그들이다.

데릭 쉘튼의 선수 경력은 짧았지만, 대신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사진(美 시애틀)= 김재호 특파원
쉘튼은 두 선수에 대한 기억을 묻자 “정말 오래전 일이다. 우리 모두 젊었을 때 이야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타깝게도 리베라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았다. “모(리베라의 애칭)는 그때 수술 이후 빌드업중이었다. 그때 그가 위대한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냐면 잘 모르겠다”며 별다른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지터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때 우리는 대부분이 대졸 선수였는데 그만 고졸 선수였다. 우리는 그가 정말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지터와 함께 뛰면서 나중에 메이저리그를 이끌 그런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지터가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1995년 빅리그에 데뷔한 지터는 1996년 올해의 신인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시즌동안 양키스에서만 2747경기를 소화하며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5회, 월드시리즈 우승 5회 경력을 세웠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정말 재밌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그는 “나중에 자녀, 손주들에게 대대손손 해줄 수 있는 이야기”라며 평생 간직하며 전해줄 이야기라고 말했다.

데릭 지터는 양키스의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터가 양지를 택했다면, 쉘튼은 다른 길을 택했다. 그의 선수 생활은 1993년이 마지막이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시즌동안 4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대신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나는 어린 나이에 코치를 시작했고, 덕분에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좋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되돌아봤다.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시작해 15년간 메이저리그 코치 경험을 쌓았고 지난 2019년 11월 피츠버그 감독으로 부임했다. 2시즌 연속 100패를 기록하는 등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41승 49패라는 상대적으로 나아진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변변치 않은 선수 경력이 메이저리그 감독을 하는데 있어 방해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선수들은 배경에 상관없이 ‘저 코치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를 보고 따진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따라오게 돼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이것이 지도자로서 내가하는 가장 큰 걱정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감독을 맡은 롭 톰슨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은 양키스 마이너리그 시절 코치로서 쉘튼과 함께했고,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그를 올스타 코치진에 초대했다.

톰슨은 쉘튼을 “야구를 공부하는 학생”이라 표현한 뒤 “내 마음속에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며 멋진 리더”라고 칭찬했다.

[시애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