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주는 스타트업 - 에이비에이치[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엄정한· 기자 2023. 7.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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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대체 뭘까?

산업혁명은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시기들을 말한다. 1차 산업혁명은 ‘제임스와트’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일어났으며, 수작업에서 기계 작업으로 생산 방식이 변했다. 증기기관의 도입으로 섬유산업과 광업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에디슨’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일어났으며, 전기와 대량 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업이 급속히 성장했고, 자동차, 철강, 석유 등의 산업이 발전했다. 3차 산업혁명은 ‘빌 게이츠’다.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에 일어났으며, 전자 기술과 컴퓨터의 발전,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시대가 열렸다. 4차 산업혁명은 ‘일론 머스크’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융합되는 지금이다.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다양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1차 산업혁명 시대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자. 그 전에는 농업이 경제의 대부분이었고, ‘공장’이 아닌 ‘공방’에서 물건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 각자 판매를 했다. 하지만, 제임스와트가 증기기관에 응축기를 붙여서 제대로 작동하는 증기기관을 개량한 후, 드디어 광산에서는 폐수를 퍼올릴 수 있게 되었고, 방적기를 24시간 운전하여 직물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증기기관차가 광물과 직물을 도시로 나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임스와트는 ‘이미 존재하던’ 증기기관에 응축기를 붙였고, 마침내 ‘최적화 된 증기기관’이 세상의 역사를 바꾸게 된 것이다.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에이비에이치(대표 한가람)는 공장에서 나오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최적화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2018년 설립 후 지난 5년간 국내 스마트공장 구축 및 AI 실증사업,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을 수행해왔으며,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스마트팩토리 또는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투자대비 성능’이다. 기존의 제조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을 바꿔야하고, 장비와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한다. 하지만, 에이비에이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HDH(Honeycomb Data Hive)은 다르다. 기존 물리적 시스템 구성의 변경과 네트워크 공사 등 기간과 비용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장치인 HDH는 최대 6개의 외부센서를 연결할 수 있고, 무선 통신으로 데이터를 서버로 직접 업로드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 공장의 경우에도 에이비에이치의 스마트공장 최적화 기술로 빠른 기간 내에 낮은 비용으로 변신 할 수 있다. 차별화 된 이들의 솔루션은 강한 특허 포트폴리오로 보호되고 있으며, 울산, 부산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에이치는 이미 30건에 달하는 스마트공장 및 인공지능 솔루션 실증사업으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다양한 AI 솔루션으로 제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스마트팩토리와 차별화 된 공장 자동화, 설비 최적화와 품질예측, 생산성 향상 및 사고방지 등의 효과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단순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넘어서 인간의 행동을 깊이 연구하고 있는데, 이는 노하우 데이터 정형화 및 전수 솔루션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장에서 이루어지고있는 용접, 분체도장과 같은 숙련자의 행동은 순전히 개인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정형화하고, 정형화된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동작을 전수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전하고 있는것이다. 단순히 산업계에 한정될 것은 아니고 체육, 스포츠. 교육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겠다.

제임스와트의 응축기 발명처럼, 결국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비쌌던 18세기 영국에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듯, 새로운 산업혁명은 에이비에이치와 같은 스타트업에 의해서 한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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