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서 맥 못추는 ‘라인’… 카톡 먹통 수혜도 오래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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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한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라인이 한국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주요 원인으로는 카카오톡보다 출시가 1년이나 늦은 것이 꼽힌다.
라인이 캐릭터 이모티콘 서비스 등에서 카카오톡과 비교해 강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해외 메신저앱 텔레그램은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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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실사용자 270만명까지 급증
지난달 실사용자 174만명으로 줄어
카카오톡보다 출시 1년 늦어 국내 시장 뺏겨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한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반등을 노렸지만,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라인의 지난달 국내 실사용자 수는 174만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6월(213만명)과 비교해 약 40만명 감소했다. 라인은 네이버 관계사 라인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지난 2011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 접속 장애가 이어지자, 네이버는 라인 홍보에 적극 나섰다. 당시 네이버는 모바일 앱 검색창 아래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 문구를 담은 광고를 노출시켰다.
이 결과 지난해 10월 실사용자 수가 270만명까지 급증했지만, 올 들어 200만명선이 무너지면서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카카오톡의 실사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4147만명에 달한다.
현재 라인은 일본과 대만, 동남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에서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각각 70%, 90%에 달한다.
라인이 한국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주요 원인으로는 카카오톡보다 출시가 1년이나 늦은 것이 꼽힌다. 모바일 메신저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과 달리 사용자들이 주로 하나만 쓰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스마트폰 상용화가 되는 시기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이 캐릭터 이모티콘 서비스 등에서 카카오톡과 비교해 강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해외 메신저앱 텔레그램은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텔레그램은 지난 2014년이 되어서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 메신저 서비스들이 ‘사이버 사찰’ 논란이 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지난달 국내 실사용자 수는 260만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6월(194만명) 대비 25% 증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경쟁 서비스 장애 등으로 반사 효과를 얻기보다는 차별화되는 서비스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용자 유입을 확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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