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 함장 조깅 중 피살…‘달리기 앱’에 위치 노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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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지난 10일 조깅 중 살해된 전 러시아군 잠수함 함장이 사용했던 '달리기 앱'에 기록된 위치정보가 암살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는 스타니슬라브 리지츠키가 러시아 남부도시 크라스노다르에서 살해됐다면서 범행 용의자의 살해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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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러시아에서 지난 10일 조깅 중 살해된 전 러시아군 잠수함 함장이 사용했던 ‘달리기 앱’에 기록된 위치정보가 암살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는 스타니슬라브 리지츠키가 러시아 남부도시 크라스노다르에서 살해됐다면서 범행 용의자의 살해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는 리지츠키 살해 용의자가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코스를 등록하는 인기 있는 앱인 ‘스트라바(Strava)’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트라바 앱에는 리지츠키 이름으로 된 계정에 조깅과 사이클링 경로가 나타나 있다. 월요일 오전 그가 살해된 공원도 그의 일상적 조깅코스에 포함돼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암살자가 범행 장면이 CCTV에 찍히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리지츠키의 스트라바 계정엔 2014년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가 있는 세바스토폴에서 자전거를 타던 기록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리지츠키가 크라스노다르의 공원에서 오전 6시쯤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범행 목격자도 없었다“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리지츠키는 흑해함대에서 칼리바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킬로급 잠수함의 함장으로 복무했다.
1년 전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비니차시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 27명이 사망했다.
리지츠키 가족들은 그가 2021년 군에서 퇴역하려고 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매체 바자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지츠키는 2021년 12월 퇴역을 요청했고 세바스토폴에 있었지만 잠수함을 타지는 않았다. 2022년 8월 마침내 퇴역 승인이 났고 이후 그는 크라스노다르 주정부에서 일했다.
이 때문에 일부 매체는 암살범이 리지츠키를 우크라이나 비니차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잠수함의 함장으로 오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작년 7월 14일 비니차를 공격한 잠수함 함장은 아나톨리 바로츠킨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수사관들이 리지츠키 살해 용의자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세르게이 데니센코(64)로 확인된 용의자의 자택에서 권총과 소음방지기가 발견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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