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창단팀 사령탑 맡은 김승기, 소노서도 '감동 농구' 재현할까

문대현 기자 2023. 7. 1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데이원의 사령탑에 취임해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김승기 감독이 새 팀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소노)은 11일 김 감독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

소노의 창단이 결정된 뒤 다수의 농구인들이 감독직을 노렸는데, 구단의 최종 선택은 김 감독이었다.

KGC와의 계약 만료 후 김 감독은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과 4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손창환 코치, 소노 합류
외국인 선수 공백 있지만 검증된 지도력에 기대
1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캐롯 김승기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데이원의 사령탑에 취임해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김승기 감독이 새 팀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소노)은 11일 김 감독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

소노는 지난 7일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됐다. 데이원이 경영 부실로 KBL에서 제명된 가운데 소노가 기존 데이원의 선수 18명을 그대로 품기로 했다.

새 팀 창단을 위한 작업을 충실히 준비 중인 소노는 큰 이변이 없다면 오는 21일 열리는 KBL 이사회에서 가입이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소노의 창단이 결정된 뒤 다수의 농구인들이 감독직을 노렸는데, 구단의 최종 선택은 김 감독이었다. '김승기 사단'으로 불리는 손규완, 손창환 코치와도 동행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데이원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인수하게 됐다.

김 감독은 농구계에서 검증된 명장이다. 2006년 동부(현 DB)에서 은퇴한 뒤 동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KT와 KGC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KGC 감독을 맡았고 2022년 초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며 KG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KGC 통합 우승의 주역들이 대부분 김 감독의 아래에서 성장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KGC와의 계약 만료 후 김 감독은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과 4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KGC와 비교하면 데이원의 선수층은 얇은 편이었지만 함께 이적한 애제자 전성현과 함께 약팀의 이미지를 바꿨다.

예상 밖 선전으로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데이원은 6강 PO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위 울산 현대비스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꺾었다. 비록 4강에서 KGC에 1승3패로 졌지만 캐롯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19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캐롯 팬들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4.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특히 구단의 경영난으로 선수단이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가운데 투혼으로 오른 사실이 알려지며 김 감독의 농구는 '감동 농구'로 명명됐다.

시즌 종료 후 데이원이 해체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선수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하는 등 자신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힘 썼다.

그러나 김 감독은 별다른 움직임 대신 제 자리에서 때를 기다렸고 결국 다시 소노에서 선수들과 만나게 됐다. 두 시즌 연속 창단 팀의 초대 사령탑이라는 흥미로운 이력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온전히 함께 치렀던 선수들과 다시 만나기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간 호흡은 걱정 없다. 오히려 지난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의 시선이 향한다.

그렇지만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떠난 것이 아쉽다. 로슨은 데이원의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하던 지난 달 말 DB로 적을 옮겼다. 이젠 적으로서 막아내야 한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각오는 다부지다. 짧지 않은 기간 지도자 생활을 어려운 상황들을 숱하게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소노에서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구단을 믿고 선수들과 함께 농구에만 전념해 첫 시즌부터 성적을 내고, 팬들의 사랑도 받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