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전월比 3.4%↓, 유가 '기저효과'에 두달 연속 감소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수입물가, 전월比 3.4%↓
국제유가 기저효과+환율 영향
수출물가도 2.8%↓ 2개월 연속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이날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다. 2023.06.0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3.4%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0.49(2015년=100)로 전월대비 3.4% 하락해 지난 5월(-3.1%)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7% 하락해 2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수입물가가 떨어지면 국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입물가 하락은 지난해 폭등했던 국제유가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4.99달러로 5월(74.96달러)와 비슷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3.8% 하락했다.

수입물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월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가 전월대비 4.5% 하락했고 원자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2.8%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6%, 2.1% 하락했다.

수출물가 또한 동반 하락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113.13(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7% 떨어져 1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5%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공산품이 전월대비 2.8% 빠졌다.

6월 평균환율이 1296.71원으로 전월(1328.21원)대비 하락했음에도 수출물가가 빠진 것은 글로벌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에 대해 "전년대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요인 등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수출물가는 0.5%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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