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키, 2경기 만에 중심으로…'최악의 부진' 수원삼성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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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암울하지만, 그래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카즈키의 빠른 적응이 위안을 주고 있다.
2경기 만에 수원의 중심에 선 카즈키에 활약에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 팀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 좋은 현상"이라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동료들에게 전파해주길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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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 삼성이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암울하지만, 그래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카즈키의 빠른 적응이 위안을 주고 있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항의 우세가 점쳐졌다. 포항은 2위, 수원은 최하위인 12위였고 포항이 수원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점도 유리해보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은 빗나갔다. 수원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2분 만에 득점 찬스를 만드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은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포항이 쉽게 전진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또한 중원 싸움에서 포항을 압도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김병수 감독이 경기 후 "전반전은 계획한대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고 말할 정도로 수원의 페이스였다.
달라진 수원의 중심에는 카즈키가 있었다. 지난 6일 수원에 입단한 뒤 바로 실전에 투입되고 있는 카즈키는 수원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것처럼 동료들을 이끌었다.
전반 45분 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던 카즈키는 후반 들어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카즈키의 패스는 포항에 위협을 줬다. 카즈키는 후반 12분 포항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전진우에게 향한 전진 패스로 하창래의 퇴장을 유도했다.
10분 뒤에도 카즈키는 포항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패스 한 방으로 뮬리치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비록 뮬리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카즈키의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카즈키는 중원에서 여유있는 볼 터치와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면서 수원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카즈키의 활약 덕에 고승범, 전진우 등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비록 수원은 포항과 비겼지만 카즈키라는 확실한 미드필더의 능력을 확인했다.
2경기 만에 수원의 중심에 선 카즈키에 활약에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 팀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 좋은 현상"이라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동료들에게 전파해주길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한 카즈키는 남은 시즌 활약을 스스로 예고했다.
포항전을 마친 뒤 카즈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 때문에 우선은 수비에 더 집중할 생각"이라면서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패스에 자신 있다. 수비 뒤 공간을 침투 능력이 좋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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