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달라진 위상’ 김주형 “PGA투어로의 첫 발 내딛을 수 있었던 곳에 돌아와 좋다”
[뉴스엔 이태권 기자]
"PGA투어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곳에 돌아와 좋다"
1년만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김주형(21)이 밝게 웃었다.
김주형은 7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렌드 노스 버빅 더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한다.
1년만에 완전히 달라진 위상으로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김주형이다. 지난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스폰서 추천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디오픈 모의고사' 격으로 PGA투어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 가운데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디오픈을 공동 47위로 마치며 PGA투어 임시 회원자격을 얻었다. 이후 김주형은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어난 실력과 함께 화려한 세리머니 등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주형은 자신의 PGA투어 2번째 시즌 첫 출전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만 21세 이전에 다승을 기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비견되는 등 PGA투어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스폰서 추천 선수로 무명에 가까웠던 김주형이 스타가 되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하루 앞두고 김주형 PGA투어 공식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려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된 PGA투어 소속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이다.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은 "이곳에 다시 돌아와 기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주형은 "사실 PGA투어 진출을 위해서 작년에 제한된 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야했기때문에 거짓말 보태지 않고 콘페리투어 최종 예선에 갈 포인트만 만들자는 마음이었다. 당시 링크스 골프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처음이어서 정말 톱3를 기록할 것으로는 생각도 못했고 톱3를 하면 무슨 기분이 들지도 몰랐다"고 작년 상황을 돌아보며 "PGA투어 진출을 이루고 나서 돌아보니 이곳에서의 활약이 나에게 자신감을 줬고 나를 불꽃튀기게 한 것 같다"며 이 대회가 PGA투어 진출의 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꿈에 그리던 세계 최고의 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김주형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이날 PGA투어와 사우디국부펀드(PIF)의 합병으로 시끄러운데 선수 생활이 많이 남은 어린 선수로서 이에 신경을 쓰고 있냐는 질문에 "나의 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었고 이제 막 그 꿈을 이루려고 하는 21살 청년이다"고 전하며 "투어 이사진이나 정상급 선수들은 합병 관련 소식에 신경쓰겠지만 나는 그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내 경기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달 생일을 맞아 자신과 생일이 같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축하파티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형은 "오랜 기간 알지는 못했지만 함께 경기를 펼치며 친해졌다. 좋은 친구고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골프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진심으로 답을 해줘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오래도록 세계 1위에 오를만큼 좋은 선수고 골프 외적으로도 멋진 사람"이라며 셰플러를 치켜세웠다.
한편 김주형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커트 키타야마(미국), 그랜트 포레스트(스코틀랜드)와 동반라운드를 치른다.
김주형은 "연습라운드를 치러봤는데 지난해와 코스가 비슷하고 잔디는 오히려 작년보다 부드러웠는데 점점 단단해질 것 같다"고 코스를 설명하며 "지난해 여기서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경험했는데 다시 한번 링크스 코스를 경험하게 돼 좋다"며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김주형)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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