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더니 탈났나” 올해 내내 헛탕친 개미들…대형주 산 외국인은?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7. 13. 05: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인 수익률 1.94%
에코프로 83% 올랐지만
10종목 중 7종목 손실권
삼전 사들인 외국인 13% 수익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 = 연합뉴스]
올 초부터 2차전지주를 대거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평균 2% 수익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위주로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일 매일경제신문이 올해(1월 2일~7월 11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4%로 외국인(12.98%)과 기관(3.79%)에 비해 뒤처졌다.

개인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을 많이 사들였다. 올해 급등한 에코프로는 개인 평균 매수 단가(52만9377원) 대비 상승률이 84.37%에 달했지만, 그밖에 엘앤에프(-29.14%), LG생활건강(-22.17%) 등 7종목이 손실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엘앤에프는 올해 25%가량 상승했음에도 고점에 사들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개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과 카카오의 경우 하반기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추가 하락하며 손실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 매수세가 쏠린 2차전지 업종에 대해선 주가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소수의 종목군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지속됐다”며 “하반기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침체 등 매크로 지표들에 대한 경계감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쏠림 및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져 있는 업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외국인은 10개 종목 중 8개가 수익권으로, 평균 수익률 12.98%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에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가 평단가 대비 각각 8.62%, 1.66%, 8.90%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밖에 JYP엔터테인먼트(58.51%)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49%)도 고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만큼 외국인들이 고른 종목이 대체로 강세를 보인 모습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예전보다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영향력이 높아지는 기업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집중도가 높은 기업이 주가 등락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중 5개는 수익권, 5개는 손실권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평단가 대비 37.10% 상승했다. LX세미콘(13.82%), 삼성전자우(6.39%) 등은 상승했으나 하이브(-13.93%), KB금융(-7.28%) 등은 하락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