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캠벨, 김기현에 '北 ICBM 도발' 브리핑…"尹대통령 메시지 지지"

워싱턴 D.C.(미국)=안재용 기자 2023. 7. 1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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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사항을 전달받았다.

캠벨 조정관은 김 대표 등 대표단에게 약 40분간 북한 ICBM 발사 관련 사항을 브리핑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캠벨 조정관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와 협의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북핵 미사일 관련 메시지를 지지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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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 미국 방문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음식점에서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2023.07.12.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사항을 전달받았다. 캠벨 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 미사일 관련 메시지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캠벨 조정관의 긴급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캠벨 조정관은 김 대표 등 대표단에게 약 40분간 북한 ICBM 발사 관련 사항을 브리핑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캠벨 조정관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와 협의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북핵 미사일 관련 메시지를 지지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오전 5시45분(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달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도 지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ICBM은 (과거) 어떤 (북한) 미사일보다 고도나 비행시간이 길었다고 하고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 가까이 떨어져 액체나 고체 연료에 대해서는 확인해봐야한다고 했다"며 "만약 고체연료인 경우 북한 전역 어디서든,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 한미가 더욱 더 공고하게 안보동맹을 강화해 대처해 나가야 하고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더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 외에는 김 대표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한국은 경제나 기업이 중국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한국이 대중관계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 이해해달라'고 했다"며 "미국 측에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답변을 줬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 초청 경위에 대해 "캠벨 조정관이 우리 외교부에 (김 대표에게) 직접 브리핑하고 싶다고 해서 백악관에 직접 들어갔다"며 "한미 관계 공고함을 재확인했다고 보면 될거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12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으로부터 1000㎞ 거리인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1호 군사정찰위성의 시험발사 실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의 대북 규탄 성명 등 대내외 악재에 직면한 북한 정권이 무력 과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10시 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5일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27일만이다. ICBM을 기준으론 지난 4월13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 1발 이후 90일만이다.

워싱턴 D.C.(미국)=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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