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용인도 12억…"여긴 서울인데 9억" 사람들 몰리는 이 동네

김평화 기자 2023. 7.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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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는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청량리제7구역 주택재개발)' 청약 1순위에 2만여명이 몰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량리는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며 "재개발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경기 지역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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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초고층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는다. 서울 동부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다 주변 활발한 주택 정비사업으로 지역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청량리제7구역 주택재개발)' 청약 1순위에 2만여명이 몰렸다. 올해 최고 경쟁률이다. 전날 일반공급 물량 88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2만1322명이 몰리며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재개발)'도 지난 4월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이 단지에는, 당시 일반공급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51대1을 기록했다.

청량리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분양권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15억112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7월 분양가(10억1872만원)에 비해 4억8240만원(47.4%)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다른 타입 분양권도 지난달 14억9556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주상복합'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5월 14억1485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19년 4월 분양가 8억3100만원에 비해 5억8385만원 비싼 가격이다.

확 바뀐 스카이라인…집창촌 사라지고 새모습
청량리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입주를 시작했거나 조만간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중'으로 어수선하던 주변환경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청량리를 상징하던 집창촌은 철거됐고, 스카이라인이 달라졌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청량리 7구역 외에도 청량리6구역, 청량리8구역, 제기4구역, 제기6구역, 전농9구역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청량리역은 현재 6개 노선이 지나가는데, 지하철 4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1호선과 수인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마석)과 GTX-C(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설치될 예정이다.

광명·용인도 12억인데…이정도면 가성비?
최근 전국 건설현장에서 공사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분양가를 확정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3300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12억원대를 넘어섰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분양하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구역 재개발)는 분양가를 3.3㎡당 평균 3272만원에 확정됐다. 전용면적 84㎡는 최고 12억7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면적 84㎡도 최고 12억3000만원대에 나왔다.

최근 분양에 나선 청량리 일대 아파트들은 이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9억7600만원으로 10억원에 못 미쳤다.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평형별 분양가는 이 단지에서 가장 넓은 전용 59㎡ 최고가가 8억2800만~8억4700만원으로 정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량리는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며 "재개발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경기 지역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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