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바뀌는 화장품 시장…대형사 울고 ODM사 훨훨

원다연 2023. 7. 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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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종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중국 수요 회복 지연에 화장품 대형주는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여러 브랜드에 납품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같이 주요 화장품 ODM 업체의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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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 회복 부진에 화장품 대형주 하락세 지속
중국 외 매출이 실적 견인 중소형주는 상승세
"중소형주 시장 헤게모니 장악 당분간 지속될것"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화장품 업종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중국 수요 회복 지연에 화장품 대형주는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여러 브랜드에 납품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콜마(161890)는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4만 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화장품 ODM 업체인 코스맥스(192820)도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9만 1400원에 마감했고,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도 0.67% 오른 4만 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이같이 주요 화장품 ODM 업체의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 들어 주가가 10.92% 뛰었고, 코스맥스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가도 각각 23.35%, 48.85% 급등했다. 이는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주가가 올 들어 24.29%, 36.4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효과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소형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으로는 비(非)중국향 매출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기에 충분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요즘 주력 소비층의 문화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화장품 업종 내 주도주였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비중이 높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은 일본, 미국 등 비중국향 매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8% 증가한 464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82.22% 증가한 3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한 2조 149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7.97% 증가한 130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26%, 171.35% 증가한 526억원, 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우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고객사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 효과, 리오프닝 효과로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며 “연중 고객사의 수주 증가, 하반기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수주가 더해지며 단계별 성장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업체들의 사세 확장은 필연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수주 확대로 연결되며, 특히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전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외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중소형주의 시장 헤게모니 장악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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