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네 번째 ICBM 도발… ARF서도 대북 규탄 목소리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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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올해 네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위협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재차 커질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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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은 '북한의 CVID' 촉구
(서울·자카르타=뉴스1) 이창규 노민호 기자 = 북한이 12일 올해 네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위협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재차 커질 것을 보인다.
당장 1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을 위시한 주요국 장관들이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을 저지하는 노력에 함께해 줄 것을 각국에 요청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 참석차 전날 오후 자카르타에 도착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또다시 ICBM을 발사한 건 평화·안정에 대한 도전이자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북한의 도발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대응은 물론, 아세안·유엔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합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의 ICBM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이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실시간 공유, 탄도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확대해갈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나토정상회의 차원의 공동성명에도 이미 "우린 북한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CVID)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북한은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 '화성-18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앞서 이달 10~11일 이틀간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잇단 담화를 통해 미군 정찰기의 동해 상공 비행을 비난하며 "격추" "참변" 등의 표현으로 군사적 대응 위협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 기간 중엔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어서 우리 정부는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등을 통한 각국의 적극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기 위한 참가국들과의 조율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회의 기간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에서도 대북 공조 강화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번 회의에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 대화 상대국 등 총 29개 나라의 정부 대표(장관급 이상)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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