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소폭 증가…수개월간 느린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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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경제활동이 다소 증가하는 조짐이고, 향후 수개월간 느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고서가 나왔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경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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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내 경제활동이 다소 증가하는 조짐이고, 향후 수개월간 느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고서가 나왔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경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12개 관할 구역 중 5개 구역의 경제 활동은 증가했고, 2개 구역은 감소했다. 나머지 5개 구역의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를 넘긴 미국의 기준 금리 수준이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미국 경제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연준은 고용주들이 인력을 모집할 때 예전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견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도 계속되고 있지만, 예전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 연준의 평가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열된 상품 수요도 진정돼 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연준은 12개 관할 구역 중 일부 구역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로 기업이 생산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계의 비용 상승 압력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일부 생산업계의 가격 상승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베이지북의 내용은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하회했고,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으나 이젠 연준이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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