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센터백 PSG행에 잔뜩 화난 바뮌 레전드 "김민재,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똑똑해"

김진회 2023. 7.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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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발생시켰던 뤼카 에르난데스(27)가 아무런 족적을 남기지 않고 프랑스 거부구단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자 뮌헨 레전드들이 잔뜩 화가났다.

지난 1991년부터 9년간 뮌헨에서 활약했던 마르쿠스 바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영리한 선수"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덕분에 상대적으로 김민재는 대환영을 받으며 뮌헨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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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파브리치오 로마노 트위터
사진캡처=파브리치오 로마노 트위터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발생시켰던 뤼카 에르난데스(27)가 아무런 족적을 남기지 않고 프랑스 거부구단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자 뮌헨 레전드들이 잔뜩 화가났다. 이들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면서 상대적으로 대체자 김민재(26)를 치켜세웠다.

지난 1991년부터 9년간 뮌헨에서 활약했던 마르쿠스 바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영리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에르난데스 못지 않은 1대1 대인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잔꾀 면에선 김민재가 더 앞선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2019년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뮌헨으로 둥지를 옮길 때 8000만유로(약 1139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바 있다. 그러나 4시즌 동안 머문 뮌헨에서의 활약은 미약했다. 잦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공식적으로 107경기 출전에 그쳤다. 뮌헨에선 네 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에르난데스는 이적을 결심했고, 이적료 5000만유로(약 712억원)에 PSG를 새로운 둥지로 찾았다.

AFP연합뉴스

'계륵' 같은 존재였던 에르난데스는 뮌헨 팬의 비난의 화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뮌헨 팬은 "이 역겨운 친구는 4년 동안 뮌헨의 지원을 받았지만, 절반을 부상으로 날렸어. 그리고 (PSG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 이제 꺼져"라고 전했다. 또 "뤼카는 유다야", "우린 '용병'은 필요 없어"라며 배신자로 낙인찍힌 에르난데스에게 맹폭을 가했다.

에르난데스 비난 행렬에 또 다른 뮌헨 레전드도 가세했다.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뮌헨은 나를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만들었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 중 하나의 유니폼을 입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작별인사가 항상 어렵더라도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글을 올리자 1992년부터 뮌헨에서만 15년 뛰다 은퇴한 메멧 숄은 '나는 너의 말을 하나도 믿지 않는다. 안녕, 잘 가'라며 냉정하게 대했다.

에르난데스 덕분에 상대적으로 김민재는 대환영을 받으며 뮌헨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김민재는 세후 연봉 1200만유로(약 120억원) 등 구단의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김민재는 뮌헨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유럽 팀 중 최초로 '트레블(한 시즌 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3회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진캡처=파브리치오 로마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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