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호랑이' KIA 윤영철 깜짝 불펜… 성공했지만 관리도 필요하다

김영건 기자 2023. 7.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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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좌완 선발투수 윤영철(19)을 깜짝 불펜투수로 내세웠다.

등판이 취소된 윤영철에 대해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남은 전반기 동안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영철의 기세를 받은 KIA 타선은 5회말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2득점을 올렸다.

이후 리드를 지킨 KIA가 3-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고 불펜에서 나온 윤영철도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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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IA 타이거즈가 좌완 선발투수 윤영철(19)을 깜짝 불펜투수로 내세웠다. 이 작전이 성공으로 끝나면서 6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윤영철의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남겼다.

윤영철. ⓒ연합뉴스

KIA는 12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KIA는 선발투수로 좌완 토마스 파노니를 내세웠다. 전날(11일) 선발투수로 윤영철을 예고했지만 우천 취소되자 선발투수를 변경했다. 등판이 취소된 윤영철에 대해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남은 전반기 동안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KIA는 4회까지 1-2로 끌려갔다. 280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가진 파노니는 4회까지 2실점을 기록한 상황. 파노니의 투구수가 76구에 육박하자 KIA는 윤영철을 마운드로 보냈다. 한점차 승부에서 분위기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데뷔 첫해부터 쉴새 없이 달려온 윤영철의 체력 문제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KIA 벤치는 이를 감수하고 윤영철을 기용했다.

5회초 마운드에 선 윤영철은 선두타자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김현준과 김지찬도 각각 헛스윙 삼진, 1루수 땅볼로 잠재우고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윤영철. ⓒ연합뉴스

이후 윤영철의 기세를 받은 KIA 타선은 5회말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2득점을 올렸다. 3-2로 승부를 뒤집은 KIA다.

역시 6회초에도 등장한 윤영철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재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봉쇄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제 역할을 다한 윤영철은 2사 1루에서 좌완 불펜투수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준영이 6회초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윤영철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 리드를 지킨 KIA가 3-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고 불펜에서 나온 윤영철도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윤영철의 이날 경기 성적은 1.2이닝 무실점. 윤영철은 벤치의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이제 남은 건 윤영철의 이닝 관리 및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다. 윤영철은 데뷔 첫해부터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고졸 신인'으로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원래 보직인 선발투수 대신 불펜투수로 깜짝 등판하기까지 했다. 이는 프로 첫 시즌을 보내는 신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KIA. 윤영철까지 불펜투수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면서 야심찬 작전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아기 호랑이' 윤영철의 체력적인 문제도 함께 안았다. 다가오는 후반기엔 윤영철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KIA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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