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 시스터'를 아시나요?"…걸그룹 선조들, 뮤지컬로

강진아 기자 2023. 7.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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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시스터'부터 '희자매'까지 80여년간 한국 가요사를 이끌어 온 시스터즈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은 한국 걸그룹 파워의 시작점에 주목했고, 그 선조인 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다.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를 시작으로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 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와 코리아 키튼즈' 그리고 20세기 후반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즈'와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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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배우 유연, 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황성현, 홍서영, 이서영, 정연, 정유지, 이예은. (사진=포킥스 엔터테인먼트·신시컴퍼니 제공)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저고리 시스터'부터 '희자매'까지 80여년간 한국 가요사를 이끌어 온 시스터즈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쇼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는 오는 9월3일부터 11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K팝, 그 중심엔 걸그룹이 함께 있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은 한국 걸그룹 파워의 시작점에 주목했고, 그 선조인 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다.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를 시작으로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 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와 코리아 키튼즈' 그리고 20세기 후반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즈'와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이 있었다. 일제 강점, 전쟁, 가난, 연예인에 대한 폄하, 여자 가수에 대한 멸시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이름을 떨쳤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부활한다.

박칼린은 "우리 음악 역사에 운명을 개척했던 대단한 여성들이 있었다. 역사물인데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구성이며 그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이 시대의 히로인을 표현하기에 손색없다. 100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유연, 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이예은, 정유지, 정연, 이서영, 홍서영, 황성현 등이 출연한다.

모든 배우는 멀티 배역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한다. 공연에는 여배우 10명과 남배우 1명 등 11명이 출연하며 한 공연엔 7명이 나선다. 배우들은 주역 1~3인과 단역 3~4인을 연기하며 오늘과 내일 소화하는 주요 배역도 달라진다.

일제 강점기의 경성 조선극장, 미8군 무대, 60년대 라스베가스 호텔, 에드설리번 쇼, 서울 명동 거리 등 역사 속 다양한 배경이 무대로 구현된다. 또 10인조 밴드는 '처녀 합창', '울릉도 트위스트', '커피 한잔' 등 시대의 히트곡을 그 시절 그 감성으로 되살린다. 금관악기가 주축이 되는 브라스 밴드가 시대의 주법을 되살린 음악을 선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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