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에 부는 '라이브 커머스' 바람… 올 여름 '인증샷 맛집'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썸머 스플래시 인 씨메르' 풀파티(왼쪽)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야외 오션스파 풀' 전경.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호텔업계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좋아요'가 구매 결정의 기준이 되는 '라이크 커머스(Like+Commerce)'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라이크 커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좋아요'를 기반으로 수요층이 형성되는 새로운 소비 행태를 의미한다. '좋아요'를 받기 위해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이색 콘텐츠를 업로드해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로 또 다른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 릴스 챌린지 ▲이색 테마 풀파티 ▲즉석사진 부스 ▲대형 캐릭터 포토존 등을 내세우며 MZ세대들의 SNS 인증샷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여름철 대표 즐길 거리와 함께 색다른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26일까지 고객 참여형 이벤트 '#썸머파라다이스 챌린지'를 진행한다. 호텔에서의 추억을 담은 릴스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 등과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시 객실 숙박권, 스파 '씨메르' 이용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색 테마의 핫한 풀파티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오는 22~23일 야외 수영장에서 보랏빛 레트로 콘셉트의 '2023 퍼풀(Purpool) 파티'를 연다. '씨메르'에서는 오는 9월24일까지 '2023 썸머 스플래시 인 씨메르'를 실시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특전으로 가득한 '쿨 썸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선보인다.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한 객실 1박에 호텔 내 '인생네컷' 포토부스에서 무료 촬영 기회를 선사한다.

롯데호텔 제주는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벨리곰 대형 조형물을 다음 달 15일까지 야외 정원에 전시한다. 호텔 더 라운지 앤 바에서는 한라봉, 해녀 등으로 코스튬한 벨리곰과 단짝친구 꼬냥이도 만나볼 수 있다. 시팅 인형, 쿠션, 비치타월 등 다양한 벨리곰 굿즈를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유럽식 정원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JW 가든'을 조성했다. 호텔 7층에 위치한 JW 가든에서는 시티뷰와 함께 23여 종의 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개의 파라솔과 테이블, 행잉 체어가 마련돼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별도 제작한 지도를 활용해 식물 이름과 위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콘래드 서울은 시그니처인 콘래드 베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인증 욕구를 자극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청무 크런치와 리코타&오이 샌드위치 등 세이보리와 망고 생크림 케이크, 리치 피치 무스, 살구 블랙 티 등 디저트로 구성됐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37 그릴 앤 바에서 판매해 아름다운 한강 전경을 감상하며 향긋한 티타임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 아트 케이크 '갤럭시84'를 출시해 수만 건의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작가의 팝아트 '욕망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한 '갤럭시84'는 우주를 콘셉트로 지구, 토성, 화성 등 3개의 행성을 '발로나' 초콜릿으로 구현했다. 케이크 포장 박스에는 기안84의 회화 작품과 친필 사인을 담았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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