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100% 달성···더 좋아지는 것 느낀다” 한화 뉴 몬스터 피처의 유의미한 전반기 마감[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자신의 장점을 100% 살려 팀 승리를 이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고 볼넷이 줄어든다. 평균 150㎞대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파워피칭으로 새로운 한화의 괴물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문동주가 유의미하게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12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최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7.1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8회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며 고전했지만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최고 구속 시속 156㎞의 강속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선점한 게 주효했다. 속구로 쉽게 주도권을 잡으면서 커브와 슬라이더도 위력적으로 작용했다.
3회말 마지막 타자 문성주부터 5회말 마지막 타자 박해민까지 7타자 연속 범타 처리. 그리고 네 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수비도 뛰어났다. 6회말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를 전력질주로 잡아 처리했다. 7회말에는 오지환의 타구에 빠르게 반응해 다시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2-1로 LG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문동주는 시즌 6승. 평균자책점 3.47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취재진과 문동주의 일문일답.
-개인 최다인 108구를 던졌다.
사실 100개 근처가 될 때부터 이제 마지막 타자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내게 기회가 왔고 오기 같은 게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비록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잘 싸우려고 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넣는 감을 얻게 된 것 같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일단 플랜에서 다른 부분은 없다. 나는 늘 플랜이 똑같다. 다만 최근에는 잡생각없이 마운드에서 던지고 있다. 초반에 안 좋을 때는 생각도 많았고 그러면서 스트라이크를 못 넣고 불리한 카운트로 가곤 했다. 최근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내 나름의 감각도 생기는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전반기를 꾸준히 소화했는데 경기를 많이 나가다 보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는 굳이 세게 던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내 나름의 퍼센티지를 잘 활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힘을 아껴 쓰는 수준은 아니다. 그 정도는 지금 내 능력으로 안 된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만의 요령이 생기고 있다.
-오늘도 체인지업이 없었다. 체인지업은 일단 봉인했나?
던질 수는 있다. 하지만 던질 수만 있는 수준이다. 타자와 승부할 때 버리는 공이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 체인지업은 잘 던지지 않는다.
-경기 중 박승민 코치가 올라왔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
상황을 잘 마무리하자고 하셨다.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셨다.
-8회말 김범수 선배를 보면서 떨리지는 않았나?
믿고 있었다. 범수형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막아주실 것으로 믿고 있었다.
-오늘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마지막 등판 상대가 타선이 강한 팀이었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전반기 마지막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던지니까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전반기 전체를 돌아본다면?
목표는 아프지 않고 뛰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100% 달성했다. 기록적인 목표는 아직 내가 세울만한 수준이 안되는 것 같다. 더 많이 부딪히겠다. 매 경기 아쉬운 점도 나오지만 그런 걸 잘 고치다 보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고전했던 구간을 넘어선 비결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래도 더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마음먹었다. 안타가 되든 땅볼이 되든 빠르게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최근 경기마다 좋아지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제 올스타전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올스타전을 보면 투수들이 전력투구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올스타전이다. 모든 팀의 선수들이 다 오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 3일 후 경기니까 몸 관리를 잘할 것이다. 올스타전에서 구속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던지지 않을까 싶다.
-어제 최원호 감독이 8월까지만 선발 등판하고 이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도록 휴식기를 준다고 했다.
계획을 모르고 있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계획에 맞게 잘 준비하겠다. 사실 내가 컨디션 조절을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매 경기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SNS를 보니까 베개 협찬을 받는 것 같았다. 잠이 컨디션 회복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게 아닌가 싶은데.
협찬받지는 않는데 잠이 정말 크다. 잠이 많은 편인데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균 10시간은 자는 것 같다.
-오타니도 베개를 가지고 다니고 평균 10시간을 잔다고 한다.
그런가. 나도 꾸준히 10시간을 자고 싶다.
-오타니는 아침을 먹고 다시 잔다는데.
나는 그냥 푹 잔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겠다.
-많이 잔다고 해서 그런지 키가 계속 자라는 느낌이 든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키를 잰 적은 없다.
-오늘 좋은 수비도 나왔다. 원래 수비 훈련하는 것을 좋아하나?
사실 수비를 잘 못한다. 오늘은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 내 생각에도 좋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내 수비에 만족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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