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파트 주차난/임창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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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주차비 부과'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2대 이상 보유 입주자에 대해 1대 초과분부터 주차비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주차하기가 빡빡하다 싶었는데 민원을 제기하는 입주자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주차 공간이 가구당 1.5대가량 되는데 2대 이상 가진 집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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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주차비 부과’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2대 이상 보유 입주자에 대해 1대 초과분부터 주차비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주차하기가 빡빡하다 싶었는데 민원을 제기하는 입주자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하긴 언젠가부터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주차에 애를 먹는다. 거주하는 동 입구까지 갔다가 주차 공간이 없어 돌아 나와 입구에서 먼 곳에 겨우 주차하기 일쑤다. 주차 공간이 가구당 1.5대가량 되는데 2대 이상 가진 집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돌이켜 보니 단지내 세대 교체가 사태의 주범인 듯싶다. 15년 전 입주 때는 50~60대 입주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젊은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다. 아파트가 초등학교를 끼고 있어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이 많아진 탓이다. 단지 풍경도 노인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까르륵거리며 뛰어노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주차비 부담이 반갑지는 않지만 단지가 밝고 활기차진 데서 위안을 삼아야 하나.
임창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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