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도로 비탈면 안전 ‘빨간불’
보강 완료 ‘절반’도 안 돼… 道 “예산 한계, 특별 점검 강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붕괴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내 지방도 비탈면 70%에서 붕괴요인이 1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집중관리 대상의 절반가량(41%)만 보강이 완료돼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도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지방도 및 국지도 총 2천214개의 비탈면 가운데 붕괴위험 요인이 1개 이상 해당되는 C등급은 1천469개(66.4%), 2개 이상 해당되는 D등급은 46개(2.1%)로 확인됐다.
게다가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적 요인뿐 아니라 풍화 진행에 따른 자연적 요인으로 붕괴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보강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사안의 심각성을 더했다. 예산 문제로 보강 대상이 극히 한정돼 있는데, 이에 대한 조치마저 절반가량만 완료됐기 때문이다.
실제 낙석 사고가 발생하거나 D등급 판정을 받은 도내 집중관리 대상 90개 가운데 단 37개만 보강이 완료됐다. 이들의 붕괴위험 요인은 낙석(56%), 표층 유실(42%), 표층 붕괴(2%)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는 25m 이상의 비탈면이 C등급만 116개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관리 대상 선정과 재정 투자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집중호우 기간에는 특별히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보강 완료 후에는 등급 조정을 비롯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법적인 기준이 아닌 도와 국토부, 국토안전관리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안전 기준에 따라 점검을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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