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은 커졌는데 체력은 바닥"…'근감소성 비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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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육량과 근육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근감소성 비만환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육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이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환자의 경우 일상에서 건강은 물론 암과 같은 큰 수술 이후 예후가 나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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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위암 등 수술 후에도 예후 나빠"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근육량과 근육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근감소성 비만환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육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이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환자의 경우 일상에서 건강은 물론 암과 같은 큰 수술 이후 예후가 나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조윤경,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 연구팀은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의 질도 저하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1만 3000여명의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을 동반한 경우가 정상 그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지방증은 마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돼 근육의 질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근지방증은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정창희 교수는 "근지방증과 근감소성 비만은 서로 부정적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규 교수는 "질 좋은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 몸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운동 비율과 강도를 지키며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근감소성 비만을 갖고 있으면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 연구팀은 체성분에 따른 위암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은 비만환자의 경우 장기생존율이 낮은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갖고 있더라도 체성분의 구성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와 수술 후 생존율이 다르다. 비만인데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 환자에 비해 복부지방으로 수술이 어렵고, 근육량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오래 걸린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촬영된 840명의 위암 환자의 CT 영상을 AI를 이용해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체성분에 따른 장기생존율 비교를 위해 분석된 결과 중 근육량과 지방을 기준으로 정상(235명), 비만(486명), 근감소증(71명), 근감소성 비만(48명)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된 각각의 분류군이 위암 수술 후 실제 생존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와 비만만 있는 경우에 비해 근감소성 비만이 있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5년 생존율이 90%인 반면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에서는 5년 생존율이 75%로 낮았다.
김형일 교수는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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