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반기 최고 서프라이즈, 골드글러브는 따놓은 당상” 美매체의 극찬
[OSEN=한용섭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올 시즌 전반기 팀에서 최고의 깜짝 스타로 뽑혔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전반기를 리뷰하며 “롤러코스터 타기”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43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에 6경기 뒤처져 있다. 개막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매체는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도 전반기 최고의 투수, 최고의 타자, 최고의 깜짝 활약, 최고 실망 선수 4개 부문을 선정했다. 김하성이 최고 기분좋은 깜짝 활약(Most pleasant surprise)으로 뽑혔다.
매체는 “대부분의 예상된 스타 선수들이 생산력을 보였으나, 예상하지 못한 것은 김하성의 등장이었다. 김하성은 현재 4.1 bWAR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그는 OAA(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수치) 11로 메이저리그 공동 1위다. 또한 2.1 dWAR(수비 WAR)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탐나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골드글러브는 이미 따놓은 당상처럼 여겼다. 플래티넘 글러브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들 중에서 각 리그별로 최고의 수비수 한 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1년부터 제정됐다.
앞서 미국 매체 '더 빅 리드'도 김하성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로 평가했다. 매체는 최근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라며 "김하성은 2루수 외에도 유격수, 3루수 자리로 메웠다. 김하성은 현재 내셔널리그 플래티넘 글러브의 선두주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전했다.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인해 지난해 유격수로 대부분 출장한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출장하고 있다. 마차도(3루수), 보가츠(유격수)의 휴식일 때 3루수, 유격수로 뛰기도 한다.
포지션 이동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현재 DRS(Defensive Run Save,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 나타내는 수비 지표) +17로 메이저리그 1위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8리 10홈런 31타점 16도루 OPS .760을 기록했다.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의 타격도 따라 왔다. 그는 113 OPS+를 기록하고, 출루율 .349는 팀에서 2위다. 리드오프로도 여러 경기 출장했다. 간단히 말해서, 김하성은 경기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며, 약간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되고 있다. 팀에서 매우 소중한 존재다"라고 평가했다.
최고의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 뽑혔다. 스넬은 18경기(98이닝)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132개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다. 최근 9경기(53이닝)에서는 평균자책점 0.68로 압도적이다.
매체는 "스넬은 첫 3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지만, 4월 18일 이후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85이닝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2.22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고의 타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선정됐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한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 후 70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6홈런 44타점 14도루 장타율 .525, OPS 871을 기록했다. 매체는 "후안 소토가 기술적으로 더 나은 스탯이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훨씬 더 일관성이 있다. 메모리얼 데이 이후 37경기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타율 .327, OPS .967을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역사상 첫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고 실망 선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였다. 시즌을 앞두고 7년 8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한 크로넨워스는 88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8홈런 33타점 OPS .6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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