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라예프와 대결 앞둔 박준용 “치열한 공방전 예상” [현장인터뷰]

UFC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은 알베르트 두라예프와 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준용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진행된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 미디어 데이에 참가, 두라예프와 일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오고 있다”고 밝힌 그는 “UFC에 오기전부터 알고 있었던 선수다. 잘하는 선수라 알고 있다. 내가 UFC에 와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을, 도전해보고 싶은 상대다. 너무 괜찮은 상대같다”며 두라예프와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준용이 미디어 데이에 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두라예프는 러시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ACB(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다. 복싱과 삼보를 수련했고, 2021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박준용은 어떤 사움을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3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대는 레슬링과 그라운드는 나보다 나은 거 같고, 스탠딩은 내가 조금 더 낫다. 각자 자신 있는 영역을 자신의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열쇠인 거 같다”며 경기의 키포인트를 짚었다.

3연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꾸준함’을 꼽았다.

“내가 타고난 천재성이나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들급에서도 작은 편”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대신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는 거 같다. 깊게 생각하고 안되는 부분은 시도하고 있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꾸준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다”며 성공 비결에 대해 말했다.

지난주 열린 UFC 291을 지켜 본 그는 “손가락에 꼽히는 명경기들이 많았다. 나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자극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따로 생각은 하고 있지않다. 진짜 생각이 안나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나는 경주마처럼 내앞에 있는 시합만 생각한다. 다른 곳에 눈 돌릴만큼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감량에 대한 스트레스도 드러냈다. “여기 훈련 시스템이 너무 편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운동하고 있지만, 감량중이라 배고프고 피곤하다. 너무 배고프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유명한 ‘인 앤 아웃’ 햄버거를 먹어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 번 먹었다. 프로틴 버거(빵을 양상추로 대체한 시크릿 메뉴)로 고기 패티는 하나 넣어서 먹었다”고 답했다. “시합이 끝나면 패티 한 열 개는 넣어서 먹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지만, 미소를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현지 기자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밌게 봤다고 말하자 드라마에 나오는 춤 동작을 따라하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했다.

박준용의 4연승 도전 무대가 될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1시 UFC 에이팩스에서 진행된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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