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무장해제 완료 단계"…우크라 전장 철수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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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무장 해제 작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 주범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거나 귀향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헬기가 자신의 용병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며 지난달 23일 돌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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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행방 묘연…국방장관·참모총장은 건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무장 해제 작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전차, 미사일 및 각종 중화기를 포함해 2000개 이상의 군사장비와 탄약 2500톤(t)을 넘겨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국방부는 계획대로 무기 이전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무장 해제가 실제 완료됐다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바그너그룹은 전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 주범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거나 귀향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이번 무장 해제도 관련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헬기가 자신의 용병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며 지난달 23일 돌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곧바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뒤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남부 200㎞ 앞에서 반란을 멈췄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반란을 '반역'이라고 규정한 뒤 수배령을 내렸지만 합의를 거쳐 이를 취하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크렘린궁은 반란 5일 뒤인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모스크바에서 3시간 동안 만났다고 뒤늦게 공개하면서 그의 행방은 다시 묘연해졌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지난 11일 저녁 모스크바를 떠나 벨라루스로 향했지만 그가 탑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프리고진의 기존 요식 사업은 물론 바그너그룹이 계속 시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분쟁지역에서 전투를 이어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프리고진은 줄곧 이번 반란이 정권 전복 아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잘못된 결정을 거듭하는 러시아 국방장관과 참모총장을 경질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올 들어 이들과 보급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그럼에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은 최근에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직을 유지하며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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