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금리인상 멈출까...인플레 둔화 재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는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강 흐름을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
비록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25%p 금리인상이 확실하지만, 9월 19~20일 FOMC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크게 강화됐다.
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6월 CPI는 숨죽이며 기다리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전체 CPI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로는 3% 오르는데 그쳤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을 모두 밑돌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 CPI도 양호했다. 5월에 비해 0.2%,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4.8% 올랐다.
시장에서는 각각 0.3%, 5%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2021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지난해 9%를 찍으며 1981년 11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속에 꺾이는 추세를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입증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강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CPI가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는 하지만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높은 인플레이션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볼 수는 없어 연준이 한 차례 더 인플레이션 싹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26일 FOMC를 마치면서 금리를 0.25%p 올려 5.25~5.50%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94.9%로 보고 있다. 한 달 전 59.9%에 비해 대폭 높아졌다. CPI 발표 뒤 약 2%p 오른 수치다.
반면 9월 19~20일 FOMC에서는 이렇게 오른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2.3%로 보고 있다.
0.25%p 더 올릴 가능성이 낮다는 이같은 전망에는 힘이 붙었다. 한 달 전 13.1%에서 1주일 전 18.1%, 그리고 11일 22.3%로 치솟았던 확률이 이날 13.3%로 다시 떨어졌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달 금리인상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 59.3%로 가장 지배적이지만 이번에 금리를 올린 뒤 연말에는 0.25%p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하루 전 10.2%에서 이날 16.2%로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인상 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달러, 국채, 주식시장 흐름으로도 확인된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서서히 멈출 것이란 예상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01.08까지 떨어져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특히 연준 통화정책 바로미터로 간주되는 2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15%p 급락한 4.742%로 밀렸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12%p 넘게 하락해 3.857%로 떨어졌다.
반면 CPI를 기다리며 숨죽이던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기술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주도하며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1.15% 상승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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